[영화감상문]로빙화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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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후자쪽 일은 글을 쓰는 나도 저희 부모님도 해보진 않았으나 모든 일은 겪어봐야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듯 책이나 TV를 통해서도 봐왔듯이 배경이 매우 흡사하다.
임지홍 아버지를 나도 않좋게 말하고 있지만 지금 당장 입장이 아부하는 사람과 입장과 달라서 그렇지 솔직히 말해서 그날그날 끼니 때울 걱정을 할 정도의 형편이었다면 그런 부류의 사람들과 확실히 다른 곧은 심지를 가지고 있는 곽선생 처럼 되었을지 아닐지는 장담을 하지는 못하겠다. 그래서 후자쪽 사람들만이 나쁘다고 비평할 수도 없는 일이다.
이렇게 영화를 보며 우리나라와 비슷하다고 느낀 것이 있는 반면 전혀 이해 못할 부분이 있다. 영화 중반부에 다다르면 미술 선생님과 아이들이 정말 아무 허물없이 지낸다.
가령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놀이를 하던지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장난을 친다던지 하는 그리고 아명이 벌레를 잡는다고 학교를 나오지 못하자 곽선생님 주관으로 전 학생을 차밭으로 데리고 가는 일이라든지 .. 앞의 두 가지 예는 스승의 그림자조차 밟지도 않는다는 것을 배우고 자란 세대로선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다.
그리고 아명이 교내 대표에서 탈락되고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 집 앞에서 산을 배경으로 풍경화를 그리는데 아무리 창의성의 뛰어나다고 해도 배경을 붉은색 계통으로만 그린다. 이 는 아마 아명의 죽음을 암시하는 것 같다.
아명vs임지홍 영화에서 알 수 있듯 아명이 주인공이고 임지홍은 제2의 주인공이다. 아명은 찢어지게 가난하고 임지홍은 의원집 아들이고 이렇게 보면 짧게 생각하면 임지홍이 매우 나쁜 학생으로 나올 것 같지만 임지홍 역시 나쁜 역할로는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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