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세미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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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에는 우리 사회의 계급 구조가 그대로 들어가 있다. 그 구조는 부유층(부동산 투기꾼, 신애네 앞집, 신애 동생의 친구, 주간, 경훈과 그의 일가), 중산층(신애), 하층민(난장이일가, 명희네, 지섭, 앉은뱅이, 꼽추)으로 대변되고 있다.
우선 공장사장은 자본주의 사회구조 모순의 최고점에 서 있는 자인데, 노동자를 착취하는 전형적인 악덕업주이다. 공장사장의 아들과 그 외 몇몇의 외척은 자신이 공장노동자에게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고, 권력과 금전에 둘러싸여 자신의 좁은 틀 안에 갇힌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난장이는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이라고 보면 되는데, 앉은뱅이와 꼽추도 이와 유사한 인물형이다. 그들의 불구는, 가난이라는 생존의 최소조건도 보장되지 못하는 생활환경과 맞물려 비극성을 심화 시키고 있다.
2부에서 영호가 동사무소에 갔을 때를 묘사한 부분으로 “거기서는 눈물 냄새가 났다. 나는 눈물 냄새를 가슴으로 맡았다.” 라는 부분은 그 많은 문장 속에서 눈에 띄었다. 영호와 그곳의 묻혀 진 말 못할 아픔을 몇 마디의 짧은 문장으로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3부에서 영희가 자신과 그의 환경을 말할 때 “나의 첫 호흡이 지옥의 불길처럼 뜨거웠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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