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 연극 `사라치(Sarachi)`를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5.09.07
- 최종 저작일
-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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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제가 직접 다녀온 연극공연 사라치(Sarachi)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잘 아시는 연극이구요, 사실 연극도 재미있습니다.
내용은 감상문에 딱 맞을 정도로 썼구요,
적절히 수정하시면, 후회없는 리포트가 되리라 자신합니다.
그럼. 많이 선택해 주세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잠시 후, 음악 소리가 커지고 조명이 어두워지면서 공연이 시작되었음을 간접적으로 알리자 웅성대던 관객들도 점점 조용해지기 시작하더니 끝내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그리고 흰 잠옷 같은 것을 입고 바바리코트를 걸친 중년의 두 남녀가 무대 왼쪽에서 조용히 걸어 나왔다. 그리고 연극은 시작되었다.
옛날 어느 시점에 이곳에 살았었던 두 주인공이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면서 연극이 시작되었는데, 처음에는 여러 명이 나올 줄 알았던 나의 예상과는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달랑 두 명의 배우가 연극을 이끌어 나갔다. 과거 자신의 집이었던 듯한 곳에 있는 자신의 것이었던 듯한 사물들을 보고 과거를 회상하면서 재미있어 하고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특징을 하나 발견하였는데, 극중 여자는 감성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고 남자는 이성적인 것에 더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끌어 나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여자는 사물에 감성을 가지고 대하고 있는 사이에 남자는 일어난 사건을 과학적이고 학문적인 언어로 대하고 있었다. 이때 서로는 서로의 말들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듯 했다.
이들은 어린시절부터 황혼기까지를 회상하는 이야기를 다소 소박한 언어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거의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이들은 서로 똑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었다. 한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하면 다른 사람은 그 말을 똑같이 따라하곤 했다. 연극에는 조예가 깊지 않은 나로서는 무슨 의미를 가지고 반복하는지는 자세히 알길이 없었지만 어쨌든 설명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는 듯 했다.
특히 생각나는 대목은 ‘세상도 알고 두 사람도 아는 것은 분명 존재했던 것이다. 전쟁이나 큰 사건처럼 그것은 역사로 불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세상에서는 모르고, 두 사람만 알고 있는 사적인 기억은 과연 존재했던 걸까라고 반복적으로 이야기 하는 바람에 쉽게 잊혀지지가 않는다. 특히 서로의 비밀스런 과거에 집착하는 한 여자의 모습은 부부로 살아간다는 것이, 인간으로 존재한다는 것이 무엇이냐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 하다. 물론 내 생각이지만. 그리고 인간의, 특히 남녀의 속성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여자는 아무렇지 않은 듯 캐물으면서 질투하고 남자는 대충 얼버무리며 넘어가려는 상황이 공감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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