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저녁의 게임' 분석

소개글

'저녁의 게임' 이란 소설을 읽고 분석을 해봤어요.
내용 분석을 한 뒤 소감도 적어놨어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저녁의 게임' 이라는 제목은 내용상에서 아버지와 딸이 저녁에 벌이는 화투를 가리키고 있다. 다만 그 게임이라는 것이 서로의 패를 이미 다 알고 하는 게임이다. 이 소설 안에서는 여러 가지 대비되는 상황이 전개된다. 일부러 꾸며낸 화자들의 행동과 화투 패의 엇갈림 속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 모순과 집착 등이 나타난다. 이 소설의 이야기는 혼기를 놓치고 악성 빈혈에 시달리는 나와 위장을 반 넘게 잘라 내고 정기적으로 인슐린을 주사해야 하는 삶에 대한 강한 집착을 갖는 당뇨병 환자인 아버지가 이끌어 나간다. 아버지와 나는 어느 날 문득 사라진 오빠로 인해 심한 충격을 받고, 아버지는 하루에 열 번도 넘게 우편함을 열어보고 화투 패 운수를 보며 오빠를 기다린다. 나는 저녁상을 차리면서 오빠의 수저를 무의식적으로 놓지만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다시 거둬들인다. 함께 저녁 식사를 마친 후에 부녀는 속임수임을 알면서 벌이는 화투게임을 시작한다. 낡을 대로 낡아 뒷면만 보아도 훤히 알 수 있는 낡은 화투이다. 또한 아버지와 나는 거짓말인 줄 알면서 무의미한 대화를 나눈다. 나는 오빠에 대한 기억 못지 않게 나의 기억에 차지하고 있는 어머니의 비극적인 삶을 생각하며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아버지에 대해 적대감을 갖고 있었다. 오로지 아버지의 심심함을 덜어주기 위해 하는 무료한 화투놀이가 끝나고 나는 아버지 몰래 집을 빠져 곧바로 몇 번 관계가 있어 보이는 공사장 인부와 만나 은밀한 관계를 나눈다. 얼마 후 아버지가 눈치채지 않게 자신의 방으로 들어 온 나는 책상서랍을 열고 어머니가 보낸 편지를 읽는다. 비로소 어머니의 죽음의 실체가 드러나게 된다. 이렇듯 이 소설에서는 정신 이상이 되어 기형아인 갓난아기를 죽이고 정신 병원과 기도원을 전전하다가 죽은 어머니와, 어떻게 해서라도 어머니를 본래대로 고쳐 보려는 노력보다는 가족들과 격리시켜 끝내는 기도원에서 죽게 내버려 둔 아버지 사이에서 성장한 나를 통해 정상적인 환경에서 자라지 못한 이러한 인물이 정상적인 사고를 지닌 온전한 인격체로 성장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나의 정상적이지 못한 행동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참고 자료

책: 저녁의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