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문학] 라 셀레스띠나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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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작성한 따끈따끈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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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철학을 느끼게 해준 『라 셀레스띠나』

지금까지 많은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경험한 책들 중에서 이 작품은 나에게 많은 철학적 고찰을 하게 해주었다. 이 작품이 뛰어나서 그리고 어렸을 때보다 정신적으로 성숙해서 그럴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라 셀레스띠나’가 대화체 형식의 독특한 소설이기 때문에 더욱 쉽게 와 닿지 않았나 생각한다. 멜리베아에 대한 갈리스또의 사랑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물불 가리지 않고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헌신적인 사랑을 할 수 있을지 의심이 되었다. 멜리베아는 완강히 거부하다가 결국 모든 것을 갈리스또에게 내어 주는 것을 보고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는 것인지, 과수원에서의 만남은 우연인지, 사랑을 이룬 것은 셀레스띠나가 엮어준 인연인지, 아니면 끝없이 멜리베아를 향한 갈리스또의 사랑에 대한 필연인지... 나를 혼란스럽게 하였다.
이러한 사랑에 관한 고찰말고도 작품을 읽으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세월의 무상함’과 ‘죽음’이었다. 쁠레베리오와 알리사의 ‘시간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고 세월이 강물처럼 흐르니...’라는 대화나 셀레스띠나가 엘리시아, 셈쁘로니오 등 젊은이들에게 젊을 때 즐기라는 말을 자주 한다든지 이러한 표현이 글 전반적으로 나타나면서 회의적, 염세적인 인생사를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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