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 멸망의 근본원인

목차

없음

본문내용

기원전 206년, 중국대륙에서는 진시황이 세운 통일국가 진(秦)이 15년 만에 멸망한 뒤 한(漢)이 들어서기까지 5년간 중국은 혼란에 빠졌다. 계속되는 전쟁을 피해 수많은 사람들이 만주와 한반도로 이주해 왔고 그중에 위만(衛滿)이라는 자가 있었다. 그는 연나라 사람으로 연왕 노관이 흉노로 망명하자 천여 명의 무리를 이끌고 고조선으로 들어왔다. 당시 그는 상투를 틀고 흰색의 조선 옷을 입고 있었다고 한다. 때문에 위만을 중국인이 아니라 연나라 지방에 살던 조선인이라고 보고 있다.
당시 고조선의 왕은 부(否)왕의 아들인 준(準)이였는데 그는 위만을 신임하여 박사(博士)라는 관직과 서쪽의 땅 백리를 주고 변방을 지키게 했다. 이때 위만은 보다 발달된 철로 만든 도구와 무기를 함께 가지고 들어왔다고 전해진다. 이후 위만이 자리 잡은 곳으로 한나라 사람들이 끊임없이 넘어왔다. 위만은 망명해 온 한나라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들여온 발달된 철제도구와 무기를 이용하여 군사훈련을 시켰다. 기원전 194년, 주변세력을 모아 힘을 충분히 키운 위만은 10만의 군사와 함께 왕검성으로 쳐들어가 준왕을 몰아내고 정권을 차지했다. 쫒겨난 준왕은 그를 따르는 백성들을 이끌고 남쪽으로 내려가 한강을 건너 남쪽에 있는 진국에 자리를 잡고 스스로를 한왕이라고 일컬었다.
왕위에 오른 위만은 왕권을 강화하는 한편 대외적 팽창을 거듭하여 고조선의 세력은 날로 강해졌고, 그 손자 우거왕(右渠王)때는 더더욱 강성해져 진국이나 다른 나라들이 한과 직접 역하는 것을 막고 지리적인 이점을 이용, 중개무역을 하여 이익을 독차지하기에 이르렀다. 고조선의 성장에 위협을 느낀 한 무제(武帝)는 사신 섭하(涉何)를 파견해 한나라에서 죄를 짓고 도망온 사람들을 고조선이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는 것과 진국 여러나라와 한나라의 직접 교역을 방해를 문책하는 편지를 전했다. 배짱과 기상이 그의 조부 위만 못지않았던 우거왕은 편지를 읽고 도로 섭하 앞으로 집어 던졌다. 우거왕에게 모욕을 당한 섭하는 돌아가는 길에 패수까지 전송 나온 고조선의 비왕(椑王) 장(長)을 죽이고는, ‘조선의 장수를 죽였다’고 무제에게 보고했다. 무제는 그 공로를 치하하여 섭하에게 요동동부도위라는 벼슬을 주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