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더니즘] 운수 좋은 날 다시읽기

소개글

서울교대 포스트모더니즘 강좌에서 작성한
소논문 형식의 레포트입니다.
학점은 A+ 받았구요~
교수님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레포트입니다.

목차

들어가기에 앞서
첫 번째 시선
두 번째 시선
세 번째 시선
네 번째 시선
다섯 번째 시선
여섯 번째 시선
일곱 번째 시선
여덟 번째 시선

본문내용

여섯 번째 시선 - 죽음과 삶
‘운수좋은 날‘이 결국 비극으로 끝나는 것은 그의 아내가 그 날 죽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능공부를 할 때는 반어의 대표적인 것으로 운수 좋은날을 꼽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반어를 말하려는 게 아니라 주체와 객체의 관계를 죽음과 삶을 통해 보려는 것이다. 우리 민족은 현세 중심사상을 가지고 산다. 그래서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속담도 있다. 우선 살아있을 때는 살기위해 살고, 일단 죽음이라는 것은 저 멀리 던져둔다. 일상을 살아갈 때 죽음을 위해 사는 사람은 없다. 삶을 주체로 해서 살아가는 것이 모든 이들의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삶은 반드시 죽음으로 끝이 나고, 따라서 삶의 마지막 순간, 또는 오래 살고 싶다는 인간의 본연의 욕망, 마지막 가는 길에 나를 지켜줄 사람 등 이 모든 중요한 순간들은 죽음이 쥐고 있다. 온전하게 분명한 사실은 지금 내가 살아있다는 것 그것뿐이다.
지금까지는 운수 좋은 날에 나타난 인간을 비롯한 모든 것에 대한 주체와 객체의 자리바꿈 관계를 살펴보았다. 남은 두 가지는 주체와 객체로 나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운수 좋은 날에서 놓치기 아까운 관계들이다.

일곱 번째 시선 - 소리와 두려움
운수 좋은 날에서는 소리의 크기로 인간의 두려움을 조장하기도 하고 인간이 두려움을 억누르기도 한다.
김첨지가 치삼이와 술자리를 접고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는 아내의 기침소리도, 그르렁거리는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이 무서운 정적은 술에 취한 김첨지까지도 두렵게 만들었다. 김첨지는 자신의 불길함을 억누르려 대문에 들어서자마자 전에 없이 큰 소리로 고함을 친다. 그리고는 방안에 들어서자마자 목청을 있는 대로 다 내어 호통을 친다. 두려움을 떨쳐보려는 김첨지의 몸부림일 것이다. 들리는 음향이 작아지면 인간은 두려워지고, 그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큰 소리를 내는 것, 우리도 평소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