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비평] 뒤샹과 백남준을 통해 본 예술이란.

소개글

미술비평시간에 "예술은 사기다"라는 주제로 쓴 레포트입니다. 마르셸뒤샹과 백남준을 비교하여 예술성을 철학적 논증에 맞게 구성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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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마르셀 뒤샹의 '샘'이란 작품은 예술의 사기성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제시한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하나일 것이다. 뒤샹이 변기에 어떤 손질도 하지 않고 「샘」이라는 제목을 붙였던 사건은 미술사에서 대단히 유명한 일화이다. 이 작품은 이중적인 의미가 있는데 우선 과연 미술작품이란 무엇인가? 라는 의문을 품게 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의문은 작품이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예술품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전시장이라는 제도 안에 들어옴으로써 자격을 획득하게 된다는 부조리한 상황과 마주치게 했다는 점이다. 뒤샹의 레디 메이드가 시사하는 바는 여하한 정신적 의미나 철학적 교의에서 보다 反예술이 예술이라는 아이러니를 던져 주었다는 점일 것이다.

사실 우리는 갤러리라는 공간 안에 발을 디디는 순간 설령 쓰레기처럼 보여지는 작품이라도 무언가 의미가 있을거라고 지레 짐작하고 예술적 가치를 부여해주기 일쑤이다. 전시 작가가 유명한 사람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크며, 만약 그 작품을 이해 못하면 작가의 책임이 아닌, 관람자인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는 재미있는 상황과 맞닥뜨리게 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이러한 성향은 어떻게 디스플레이를 했는가에 따라 같은 작품이라도 전혀 다르게 평가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샘’이라는 작품이 길거리나 자신의 집에 전시되었다면 지금과 같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까? 아마도 그것은 불가능했으리라 생각한다. 그것은 갤러리라는 장소 안에 존재했기에 예술품이 된 것이지 그 공간을 벗어나면 그것은 그저 쓰레기에 불과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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