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소피의 세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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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슈타인 가이더의 ‘소피의 세계’라는 책은 내가 처음으로 철학에 관심을 가질 무렵 접했던 도서 중 하나이다. 이 책은 살아오면서 내가 접하게 되었던 많은 의문을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으며 또 다른 질문들을 갖게 했던 나의 철학 입문서였다고 생각한다. 지은이 요슈타인 가이더는 철학 개론에 대해 어렵게 느끼고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해 소설의 형식을 통해 흥미롭게 철학의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출간했을 거라는 느낌을 받았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주인공인 소피 아문젠이 되어 소설 속 소피의 철학 선생님인 알베르토의 강의를 듣는다. 강의는 소위 말하는 서양 철학사의 흐름에 따라 진행된다. 총 3권으로 완성된 ‘소피의 세계‘ 중 1권에서는 중세 이전의 철학에 대해 강의가 이루어진다. 고대 희랍시대의 자연주의 철학자들로부터 중세 이전의 헬레니즘 철학자들까지의 이야기를 통해 사고의 발전 과정을 살펴봄으로서 철학하는 흥미진진함을 느낄 수 있다.
철학적 사고가 이루어지기 이전의 세상은 신화의 세상이었다. 그 시절 자연이 어떻게 변화하며 선과 악이 어떻게 대치하는지 등의 문제들은 신화에 의해 설명되고 인식되었다. 작가는 토어신의 신화를 통해 ‘왜 비가 오는가?’에 대해 그 당시 사람들은 ‘토어신이 망치를 휘두르기 때문이다’라는 대답으로 신화적 세계관의 일예를 들고 있다. 그 당시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 없는 모든 상황들은 모두 신들에 의한 것들이었다. 모두가 신들에 의한 것이라고 했을 때 ‘아니오.’라고 대답했었던 사람들이 있었으니 그들이 바로 자연주의 철학자들이다.
자연주의 철학의 시작은 밀레토스에서 출생한 세 철학자로부터 기인한다. 먼저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라는 얘기를 통해 기존의 신에 의한 자연관에 반기를 든다. 이는 본질에 관한 물음을 신화적 사고방식에서 세상은 어떤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들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사고방식으로의 변화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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