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와 컨텐츠]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목차

1.synopsis

2.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본문내용

자막이 올라가고 스크린에 눈이 고정되어지고 얼마가 지나자 이 영화는 ‘홍상수’ 그의 전작 중 한편인 <오! 수정>의 DVD 확장 판이 아닌가 생각하기 시작했다. 두 남자와 한 여자가 나오는 것도 그렇고 여성-즉, 이 영화에서 말하는 여성은 성적인 의미가 짙다-을 집착하는 것도 그렇고 즉, 똑같은 패턴으로 향해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화는 계속 그-홍상수-의 마음대로 진행되었고 얼마가 지나자 갑자기 올라간 자막으로 인해 밖으로 나설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마음이 무거웠고 심지어는 불쾌하기까지 했다. 그것은 한 마디로 추악함이었다.
7년 만에 문호(유지태)와 현준(김태우)은 문호의 집 앞에서 만난다. 문호는 자신의 집 마당에 곱게 쌓여 있는 눈을 현준에게 선물하며 그에게 그 누구에게도 허락되지 않은 첫눈 밟기를 허락하며 현준은 그것을 조심스럽게 밟는다. 영화는 여기서부터 홍상수식 ‘생활의 발견’이 시작된다. 그 눈의 실체는 분명 그들만의 사랑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준의 행동에서도 나타났듯이 그들의 사랑이라는 것은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껄끄러운 심정, 숨기고 싶은 과거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재미는 중 하나는 바로 이 사랑이라는 소재 때문이다. 아름다워야만 한다고 생각되어지는 고정관념이 아니라 바로 상식을 깨는 것이기 때문에 이 영화는 흥미롭다.
영화는 중국집 여 종업원에게 그들이 수작을 걸면서 더욱 흥미를 증폭 시킨다. 두 남자의 보이지 않는 갈등 구도와 남성 특유의 본능이 하나 둘씩 들어나기 때문이다. 여기서 이 영화의 또 다른 재미를 맛 볼 수 있다.
현준과 문호는 창 밖에서 추위에 떨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여성을 응시하며 자신들의 사랑이었던 선하(성현아)를 생각하게 된다. 현준은 강간당하고 온 선하에게 마치 면죄부를 주는 것인 양 자신과 섹스를 하면 모든 것이 치유된다고 말하며 자신의 성적욕구를 해소하는 추악함을 보이고 문호는 섹스 후에 예전에 자신이 했던 비굴한 행동은 다 잊고 선하의 다리털까지 보는 치밀함으로 자신의 천박함을 무기로 내세운다. 그것-섹스-을 못 잊어서 일까?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