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시각] 탈미의 의미와 발상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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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초엽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반미’이다. 미군 장갑차에 깔려 사망한 여중생 사건에 대한 무죄 판결, 정전협정을 내세워 사사건건 남북 교류 협력에 제동을 건 유엔사, 부시 행정부의 북한에 대한‘악의 축’발언 및 전쟁 위기 고조 행위, 이라크 침공 강행 및 한국의 참전 요구 등으로 오만한 미국에 대한 분노와 무능한 한국 정부에 대한 실망이 사상 유례없이 ‘대중적으로’폭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초읽기에 들어갔던 2003년 2월 15일과 3월 15일에는 전 세계 수백 개 도시에서 수천만명이 참가한 사상 최대 규모의 반전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뉴욕타임즈는 또 하나의 슈퍼파워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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