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희곡의 이해] 대추나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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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나무'하면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라는 드라마가 제일 먼저 생각이 난다. 대추나무엔 언제나 사랑이 주렁주렁 열리는 느낌이 떠오르는 것이다. 그 드라마 속 농촌 사람들의 너그러운 마음이 따뜻함을 충분히 느끼게 해주었다. 유치진의 대추나무는 무슨 내용일까? 친일작품이라고들 하는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호기심을 가지고 접하게 되었다. 하지만 생소한 세로쓰기로 인해 읽기가 쉽지 않았고, 한자의 벽 앞에서 옥편을 벗하여 읽게 되어 시간이 꽤나 걸렸다. 하지만 <마의태자>만큼이나 재미있는 희곡이었다. 마의태자와 비교하면서 한번 대추나무를 비교해보자.
첫 번째 배경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마의태자는 신라 말과 고려 초를 그 배경으로 한다. 이에 비해 대추나무는 일제치하의 농촌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수업시간에 읽게 된 유치진의 작품이 주로 농촌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추나무의 배경이 조금 진부하기도 했지만, 대추나무는 그밖에 여러 요소들로 하여금 조금은 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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