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의 이해] 조세희의 사회인식과 현대시사점-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목차

Ⅰ. 서론

Ⅱ. 작가에 대해서

Ⅲ. 작가와 시대
1. 70년대 산업화 시대와 현재적 의미
2. 70년대의 현실에 대한 작가의 인식방법

Ⅳ. 작품분석
1. 영수의 입장
2. 열악한 환경
3. 표현기법
4. 아버지가 꿈꾸는 사랑에 대해
5. 잘못은 신에게도

Ⅴ. 결론

본문내용

작가가 작품 속에 대상화한 현실은 작가에 의해 선택된 것이기 때문에, 작품 속에 나타난 대상이 무엇인가에 대해 살펴보는 것은 작가의 세계관을 고찰하는데 필수적이다. 『난장이』에서 대상화된 현실은 노동자 계층의 궁핍한 삶과 노동현장의 열악한 노동조건, 공업도시의 황폐한 환경, 중간계층과 상류계층의 물화된 삶의 양태 등이다. 작가는 70년대의 사회현실을 대상으로 삼으면서 산업화가 가져온 부정적 측면을 부각시키면서 소설화했다. 작가가 형상화하고 있는 현실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의 총체가 아닌 작가의 의식을 거쳐 나온 현실이다. 작가는 현실이 보여주고 있는 문제적 양상을 도덕적 정당성의 기준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그가 형상화한 현실은 선악의 이분법적 도식화로 나타나고 있다. 작품에서 분명히 드러나는 것처럼 물질적으로 궁핍한 계층의 삶은 도덕적으로 긍정적이며, 풍요한 계층의 삶은 부정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작가는 물질적 소유의 유무를 도덕적 선악으로 대치시키고 있는 것이다.
『난장이』에서 나타나고 있는 산업사회의 도시공간도 이러한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작품 속에 형상화된 도시 공간의 특성은 각각은 분절적 공간의 경제적 조건이 윤리성의 자질에 결합되고 있는 점이다. 즉, 작가는 경제적 조건으로 구획되는 도시 공간에 ‘선/악’의 도덕적 자질을 부여하여, 경제적 조건이 열악한 계층은 도덕적으로 긍정적인 자질을 가진 것으로만 나타나고, 경제적으로 부유한 계층은 도덕적으로 부정적인 것으로만 그려진다. 이러한 대립화는 현실이 가지는 복합성을 사상시킨 채, 현실의 특수한 면을 일반화시킨 것이다. 현실사회를 보면 빈민가에서는 경제적 궁핍에 따른 범죄, 매춘과 매음, 청소년비행, 과잉음주 등의 부정적 양상이 상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난장이』에서는 이런 문제들은 전혀 제시되지 않고 있다. 또한 중간계층과 상류계층의 삶을 그리는데 있어서도 그들의 부도덕한 면만을 부각시키기 위해 그 외의 다른 측면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일면성의 부각은 작가가 현실의 총체적 양상을 그리기보다는 사회적 불평등 구조를 강조하기 위해 의도된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사용된 방법이 관념화와 대립화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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