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원균을 위한 변명 - 기록을 남기지 않은 자의 비애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5.09.28
- 최종 저작일
- 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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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얼마 전 KBS에서 야심 차게 내놓은 대작 불멸의 이순신이 1년 동안의 대장정을 마치고 끝이 났다. 동명의 원작 소설을 드라마 화 하여 큰 인기를 얻으며, 충무공이순신 장군을 더욱 더 신성한 존재로 올리며, 항간에서는 그의 리더쉽을 분석하여 국난의 탈출로 삼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그가 나올 때면 항상 같이 붙어있는 인물이 한 사람 있다. 원균이 바로 그 인데, 나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도 여태껏 원균은 이순신을 모함하여 옥살이 시킨 바로 그 원인제공자이며, 후에는 그의 삼도수군통제사라는 직책을 빼앗아 버린 인물이라고 알고 있었다. 또한, 불멸의 이순신 드라마 초기에도 원균이 이순신보다 잘나고 이순신이 그를 존경하며 따랐다는 부분에는 시청자들의 상당한 항의가 올라왔다고 한다. 그러나 누군가는 말 했었다. 역사는 승리하는 자의 것이라고.. 나는 항상 그것이 궁금했다. 모차르트에게 살리에르라는 2인자가 있었다면 우리나라에는 이순신에게는 원균이 있었을 것 이라고, 그런데, 살리에르가 모차르트가 등장하기 이전에 왕궁에서 촉망받던 악사이고, 그 자신도 뛰어난 음악가였다는 것은 모두 다 인정하는 바이다. 때문에 살리에르가 모차르트를 파멸로 이끌었다는 점은 그의 음악에 반한 팬들로서는 상당히 의외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원균도 이순신같이 뛰어난 장수이지 않았을까?만일, 원균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 같이 이순신을 모함한 뒤, 술을 마시고 여자를 옆에 끼고 부하들보다도 더 먼저 도망가는 그런 위인 이었다면, 과연 아무리 조정의 대신들과 내통하였다 하더라도 삼도수군통제사라는 어마어마한 직책에 오를 수 있었을지, 그리고 그렇게 약삭빠르지 못한 소인배를 우리 역사가 기록 했을 것인가? 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우리의 역사는 길다. 때문에, 당대의 정절을 지키며 용감하게 죽어 후대까지 길이길이 내려오는 전설과 같은 긴 얘기도 실록 같은 고증 받은 책에는 “모월모일, 어디어디에 살던 모 모씨의 부인인 모모가 이러저러해서 죽임을 택했다. 이에 왕께서 모모의 정절을 치하하였다”라고 짤막하게 나올 뿐인데, 그런 소인배가 실록에 그리도 많이 나왔다는 것은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참고 자료
원균을 위한 변명(기록을 남기지 않은 자의 비애)
이재범지음 학민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