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 바보이반의 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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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한마디로 말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하다. 늘 감탄하게 만든다.
물이 끊임없이 나오는 산비탈의 약수터는 늘 신기하지 않은가! 산은 숨은 저수지와 같다.
산은 강산성의 빗물을 중성으로 바꾸고 질소나 인의 농도를 낮춘다. 그리고 물이 숲을 통과하면 미네랄이 많이 함유된다. 숲은 우리에게 마실 수 있는 물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강의 얼굴들]이라는 책을 보면 작가가 말 중 이런 말이 있다. “만약 당신이 강을 따라 걷는 모험을 할 수 있다면 당신은 거기서 당신의 과거를 만날 것이고, 당신의 현재를 이해하게 될 것이고, 당신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지름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강은 여러 얼굴을 가지고 있다. 강은 언제나 콧노래를 부르며 춤추듯 흘러간다. 속도를 늦추고 고요해진 강은 운동장 같다. 같은 강도 날마다 모습이 다르고 시시각각 다르다.
강을 따라 걷거나 강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일이 보인다. 대단한 것은 아니다. 오늘의 잘못을 반성하고 해결책이 떠오른다. 어떨 때는 삶 전체가 보인다. 강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과거의 일이 발길을 잡기 때문이다. 강에서 필자는 깨우친다. 무엇을 아낄 것인가. 다 내어주라. 완전히 연소하라.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창문을 열면 맑고 차가운 공기가 밀려들어온다. 공기는 우리를 살아있게 하고, 또 전체와 이어준다. 숨을 1분만 참아 봐도 그 사실을 몸소 느끼리라. 우리가 지구와 하나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식물은 인간과 같은 공기를 나눠마신다. 나무는 숨쉬기를 통해 공기의 질을 바꾼다. 산은 맑은 공기를 만들기 때문이다. 산은 인간의 산소 공장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식물과 동물, 결국 우리는 하늘에 매달려 이 세상의 모든 생명과 함께 공기라는 젖을 빨고 있다. 나무와 풀, 새와 곤충, 야생동물과 함께 같은 공기를 마시고 옆 사람이 내뱉은 공기를 내가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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