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감각의 제국(감상평)

소개글

10 Point 4 Page 분량으로 정리해 놓은 영화 감상평입니다. 작품에 대해 분석하며 시대적인 상황과 연관지어 생각해 보았습니다.

목차

1. 출연자 및 연출진
2. 오기사 나기마 감독 연보
3. 줄거리 소개
4. 작품분석- 절망과 광기의 몸부림,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반성적 고찰
5. 나오며

본문내용

그러나 엄밀히 말해 키치가 매저키스트라기 보다는 자신이 젊고 튼튼한 정상의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가정을 버리고 군대에 대해 그리고 나라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 자책감에서 오는 자신의 죽음 선택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거는 처음 키치는 자기 마누라가 싹싹빌면 한번씩 해주는(?) 극단적인 지배에서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사다와의 관계에서 처음과는 다르게 주도권을 점점 사다에게 넘긴다.
기생 사다라는 여인에게 주도권을 차츰 잃고 무의미해 보이는 섹스의 반복을 통해 자꾸만 자신의 모습을 잃어가는 과정과 종국에는 성기가 잘리고 살해까지 당하는 장면을 떠올려 본다. 일본 제국주의 시대의 광기에 휩쓸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우리와는 다른 의미에서 시대의 피해자가 되어버린 당대 일본인들의 무기력한 모습이 겹쳐 보였다.

5. 나오며

이 영화를 보며 계속 1920~30년대 우리나라의 모더니스트였던 이상이 머리 속에 떠올랐었다. 일설에는 기생인 금홍을 만나 동거하며 그녀가 남성들과 잠자리를 갖는 것을 몰래 훔쳐보고 성적 만족감을 얻곤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이것이 요즘은 하나의 정설로 굳어졌다고 한다. 광기에 휩싸인 제국주의의 국민이나 무기력에 몸서리치던 피지배 식민지의 국민이었다는 차이는 있겠지만 양자 모두 근대의 시대적 조류로부터 동떨어져 하찮은 유희들로 현실도피를 가져왔다는 측면은 다르지 않다 하겠다.
이렇게 시대적 상황과 연결지어 봤을 때 그리고 재일 한국인문제 등 일본의 어두운 그림자라고 할 만한 영역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표명하며 영화 제작을 해 온 감독의 이력을 생각해 본다면 이 영화는 아마도 이런 과거와 과거 일본 지식인들의 무기력함을 반성하는 영화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