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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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 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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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주류와 비주류 계층의 구분은 무엇인가? 병원 측 사람들이 주류계층일 수 있었던 것은 단지 그들이 이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적당히 위선적이며 자신들의 욕망을 보기 좋은 방향으로 억제할 수 있는)을 가진 관념적인 엘리트의 모습을 따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주류세계의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비주류계층을 억압할 수 있는 무기인ꡒ폭력ꡓ을 가지고 있다. 반대로 비주류계층인 환자들은 능력이 없어서 비주류계층이 된 것이 아니며, 또한 비주류계층이 되고 싶고 되기 싫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단지 주류계층과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주류계층이 되어버린 것이다. 누가 올바른지 아닌지를 떠나 단지 주류계층과 다르기 때문에 비주류계층은 억압을 받는 것이다. 어쩌면 주류계층(보수계층이라고도 볼 수 있음)은 사회체제로부터 일탈되어 사회의 기반을 흔들어 자신들의 이익이 줄어드는 것을 싫어하여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힘을 사용하여 이러한 비주류계층을 억압하여 체제에 순응하는 수동적 인간으로 만들고자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영화 속의 비주류계층인 환자들은 사회로부터 일탈 된 소수의 개인이거나 힘을 가지지 못한 피지배계층이며 주류계층인 정신 병원을 관리하는 사람들은 사회제도가 요구하는 관념적인 엘리트형이거나 힘(부와 명예)을 가진 존재들이라 할 수 있다. 가진 자는 자신의 소유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체제를 만들고 그 체제 속에 가지지 못한 자를 순응시켜 자신들의 이익과 안녕을 도모하고자 하며, 이러한 체제에 대항하는 비주류나 피지배계층은 목숨을 담보로 투쟁할 수밖에 없게 된다. 빌리의 죽음이 그것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현대한국의 사회체제 역시 이 영화를 보는 것 같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그리고 체제에 순응하고 살아가는 자와 그렇지 못하고 최소한의 인격적 대우와 자유를 외치다 목숨을 버리는 자들, 이것이 현재 한국 노동계의 현주소이며, 농민들의 현주소이다. 가슴아픈 현실이며, 우리 옆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실이다. 남의 일이라며 흘려버릴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지식인이며 그리스도의 제자인 우리가 고민하고 짊어져야 할 숙제이다. 더 나은 사회와 자라나는 우리의 자녀들을 위해서……

참고 자료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