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연출의 역사와 기능

소개글

연출의 역사는 이제 고작 100여년 남짓밖에 되지 않지만 과거 연극사의 경험이 연출의 원리와 방법을 구축하는데 기여했음은 분명하다. 그리고 100여년의 연출사의 경험을 정리하여 연출의 방법론을 체계화하고 그것을 책으로 펴낸 역사도 이제 60년 가량 된다. 이 레포트는 그 동안 출간되어온 연출의 이론과 실제에 관한 여러 저작물들을 섭렵하면서 가장 일반적이고 표준화된 연출의 역사와 기능을 정리한 것이다. 안민수의 저서 [연극연출], 정진수 저서 [연극 연출의 이론과 실제],홍미라 저서의 [연극개론]을 주로 참고하여 설명해 나갔으며 그밖에 참고한 저서들은 참고 서목에 따로 기재하였다.

목차

1. 연출의 역사
(1) 고대의 연출
(2) 중세의 연출
(3) 르네상스의 연출
(4) 바로크시대의 연출
(5) 16, 17세기의 연출
(6) 18, 19세기의 연출
(7) 현대의 연출

2. 연출의 기능

본문내용

중세의 연극은 10세기에 교회 안에서 종교극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14세기말에 이르러는 세속화가 거의 이루어져 교회는 대본의 검열과 감수 외에는 연극공연에 직접 관계하지 않았다. 연극의 목적도 종교성을 일탈하여 비록 소재는 성서에서 따 왔다 해도 세속적 오락을 제공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당시에 가장 성행하던 연극은 성서극(Mystery Play)으로 성서의 에피소드들을 극화하여 연속적으로 공연하였기 때문에 연쇄극(Cycle Drama)이라고도 불렀다. 중세 연극이 절정에 달했던 1350년부터 1550년 사이에 유럽 전역에서 행해졌던 이 연쇄극은 창세기부터 최후의 심판에 이르기까지 성서의 방대한 내용을 그리고 있어서 공연하는데만 한 달이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거창하여 흔히 ‘우주적 연극’(cosmic drama)이라고도 한다.
비록 세속인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배우라 해도 출연진이 300명이 넘을 때도 있어서 이들을 통솔하는 일만 해도 보통일이 아니다. 천국과 지옥 같은 비현실적 장면들이 자주 등장하기에 이런 장면들의 연출에는 고도의 숙련된 기술과 복잡한 기계 장치가 동원되었다.
이 같은 고난도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통솔력과 경험과 아이디어가 풍부한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하게 되었다. 곧 오늘날의 연출가의 역할에 해당하는 이런 사람을 가리켜 ‘축제감독’(pageant master) 이라고 불렀는데 이들은 많은 돈을 받고 수년간씩 계약에 의해 고용되었다. 일단 축제감독으로 명성을 쌓으면 유럽 전역의 유명 축제에 불러져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정도였다.
대체로 이들 축제감독의 임무는 다음과 같다.
* 무대를 세우고 장치와 기계제작, 시설 감독.
* 공연에 필요한 모든 물품의 구입에 따른 질과 양 점검.
* 배우 훈련.
* 관객들로부터 입장료를 걷는 일.
* 공연 시작 전과 중간에 무대에 등장해서 해설.
오늘날 남아 있는 당시 축제감독들이 작성한 연출대본(prompt book)을 보면 배우의 등퇴장에서부터 무대장치와 기계의 운행에 따른 모든 큐(cue)가 일일이 기록되어 있다.

참고 자료

안민수 저자. <연극연출>. 집문당
정진수 저자. <연극 영출의 이론과 실제>, 예음
김일영 저자. <연극과 영화의 이해>
홍미라 저자. <연극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