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이해]한일관계

소개글

한일관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에세이 형식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우리가 느끼는 대일 감정의 변화,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변화를 중심으로 쓴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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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일본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리는 일본에게 영향을 받고 또 주고 있다. 각 가정에는 일본 가전제품이 있고 일본에서 유행하는 옷은 그 다음 주에 동대문 시장에 걸려있다. 내 일본인 교환학생 친구는 한국에 와서 너무 편하다고 하고 한국 내 생활이 일본과 그리 다르지 않아서 편하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들으면서 “그래요? 잘 됐네” 하구 반응하기는 했지만 솔직히 마음이 좋았다고만 말하지는 못 하겠다. 그것은 항상 일본을 벗어나고 일본을 뛰어넘으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일본에게서 영향을 받지 않으려는 생각은 크게 잘못된 생각인 것 같다. 일본과 우리는 지리적으로도 가까울 뿐 아니라 의식이나 가치관도 서양 나라에 비해서는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영향을 받으면서도 항상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이미 일본에게 우리는 엄청난 영향을 받았다는 걸 부정하지는 못 하는 것이다.
몇년 전 중앙일보 20주년 특집 여론조사 결과에서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설문조사 내용에 ‘좋아하는 나라’와 ‘싫어하는 나라’항목이 들어 있었다. 거기에서 역시 예상대로 가장 싫어하는 나라는 일본으로 53.4%로 나와 있었다. 그런데 또 한가지 ‘본 받아야 할 나라는?’ 이라는 항목이 있었는데 그것 또한 일본이 첫째로 49.9%이었다. 결과적으로 싫어하는 나라로 50%, 본받아야 할 나라로 50%를 각각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겉으로는 반일적인 발언을 해야 마치 애국심인양 착각하는 생각을 갖고 속으로는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동경의 시선과 어떻게든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은 일본의 한국관도 마찬가지인 거 같다. 실은 그렇지 않은데 서로 가깝다는 이유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식의 생각 말이다.
문화란 높은 데에서 낮은 데로 흘러가게 되어 있는 것이다. 고대에는 한 백년 동안 문화가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일방적으로 흘러갔지만 지난 20세기에는 일본에서 우리 나라로 문화가 일방적으로 흘러 들어왔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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