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고구려 경당의 한국교육사적 정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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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경당의 설립시기와 배경

2. 경당의 교육대상과 교육생의 신분

3. 경당의 교육적 특징과 내용

4. 고구려 태학과 경당

본문내용

경당의 설립 시기는 분명치 않으나 평양 천도 이후인 장수왕(413～491)대에 국가적으로 공인되었으므로, 설치시기는 이전으로 신에 제사하던 지방의 신전(神殿)을 독서와 무예의 장소로 개편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는 고구려가 왕권 체제를 확고하게 확립한 시기이며, 동시에 대외 정복 사업이 한창이던 시기이다. 경당은 서민들의 교육장인 동시에 군사적으로 필요한 기술을 익히는 장소였다. 고구려가 수, 당 등의 주변 강대국들의 침입을 극복하고 강대한 국가를 형성하는데 이와 같은 교육의 힘이 원동력이 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경당의 설립 배경은 원시 미성년 집회에서 구할 수 있다. 청소년 단체인 미성년 집회가 경당으로 개편되는 그 과정은, 당시 고구려가 처한 역사적 상황과 상당 부분 맞물려 있다. 고구려에는 건국 이래로 전쟁이 잦았는데 그 근본 원인중 하나는 식량부족의 문제였다. 고구려인들에게는 전투 자체가 가장 커다란 생산 행위였기 때문에 고구려의 풍속은 군사적 지향성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고구려도 고대 서양의 그리스 로마처럼 국가 형성 초기에는 귀족중심의 군사 조직을 가졌다. 그러나 고구려가 고대국가로서 일정한 성장 단계에 도달하자 그러한 군사 조직만으로 대외 정복사업의 결과로 증가한 복속민과 영토를 다스리고 영토획득 전쟁을 벌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귀족 중심의 군사 조직에서 평민도 참여하게 하는 제도적 개편이 국가적으로 요구됐다. 이런 과정에서 손쉽게 평민을 군사조직에 편입시키는 방편으로 미성년 집회가 해당됐다.
또 하나의 설립 배경으로는, 경당이 확산되기 직전의 고구려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 봉착했었다는 사실이다. 고국원왕 대에 고구려의 수도 환도성은, 342년 전연(前燕)의 모용 황 군대에 의해 유린당했다. 그 뒤를 이은 소수림왕은 이러한 고구려를 재건하기 위한 과업에 착수했다. 그가 시작한 첫 사업은 태학의 설립이다. 유능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였다. 왕의 자강(自强) 정책은 군사뿐만 아니라 행정적인 면에 있어서도 귀족뿐만이 아닌 광범위한 인재를 필요로 했다. 이렇게 해서 군사적 성격이 강했던 경당에 새로이 한문학 수업이 추가된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