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감상문]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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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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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를 읽고 한동안 나의 머릿속에 하나의 단어가 계속 맴돌았다. ‘엄마’라는 단어가 계속 나의 뇌 속을, 심장 속을, 가슴 속을 계속 맴돌았다.

개인적으로 나의 아버지는 너무나 일찍 돌아가셨다. 내가 그의 얼굴을 기억하는 것은 살아있는 생명체가 아닌 사진으로만 각인되어 있으니 말이다. 결국 그녀는, 나의 엄마는 혼자만의 힘으로 나를 24년 동안 키워왔던 것이다. 현재는 많이 인식이 달라져 그나마 나아졌지만 예전에만 해도 미망인은 참으로 많은 것을 떠안아야만 했다. 집안의 경제생활은 물론이고 자식에게 관련된 문제들 까지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역경을 헤쳐 나가야만 했다. 특히 우리의 정서상 아이에 관한 문제는 그녀를 더 힘들게 했을 것이다. 그렇게 그녀는 나를 이만큼 키웠다.
어렸을 때 나는 그러한 그녀를 이해하지 못했다. 왜 나는 항상 아이들에게 아버지가 없다고 놀림을 받아야만 했는지, 왜 나는 학교가 끝나고 집에 와서 항상 혼자여야만 했는지, 왜 내가 다른 아이들은 하지 않는 아버지의 제사를 책임지고 하여야 했는지를 말이다. 학창시절에도 이러한 이유에서 많은 방황을 하기도 하였다. 이런 것들이 그녀를 더욱 더 힘들게 하였을 것이다. 아마도 남편의 죽음과 자식의 일탈이 그녀를 괴롭혔을 것이다.
나는 이러한 그녀의 마음을 군대에 가서야 겨우 깨달았다. 그러나 그러한 그녀에 대한 이해는 거대한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내가 부모가 되지 않는이상, 아니 내가 부모가 되더라고 그녀의 아픔을 나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으리라.
여자는 연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
나는 이 문구를 한없이 생각하였다. 그리고 그녀를 존경한다. 내 삶의 길잡이는 그 어떤 초월적인 신이 아니다. 어머니, 나의 어머니가 내 삶의 길잡이이다.
이 시를 읽고 새삼스럽게 다시 그녀가 우러러 보인다. 그녀의 강한 힘에 나는 존경을 표한다. 그렇게 자주 아프고, 연약하기만한 그녀의 보이지 않는 강인함에 나는 나의 눈은 눈물로써 반응한다. 그리고 그녀를 사랑한다.

참고 자료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류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