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소설론]김소진의 욕쟁이 함경도 아즈망 소설 분석
- 최초 등록일
- 2005.10.18
- 최종 저작일
- 199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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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 소설의 독특성은 마이클이라는 인물에 있지 않나싶다. 자칫 평범할 수 있었던 이야기가 마이클로 인해 해프닝이 일어나고 웃음이 묻어났지만 찰리 채플린 영화처럼 결코 즐겁지만은 않은 해학성 있는 작품이다.
소설의 모태가 되었던 곳은 지금의 미아리다. 나는 미아리하면 외국인들과 창녀촌이 떠오른다. 작가는 미아리에 자라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작가는 독자에게 옛추억을 불러 일으켜주었다. 그리고 이왕이면 웃음 그 이상의것 즉 그들의 아픔과 이중성 그리고 한국전쟁 후 지금까지 주둔하고 있는 미군과 그로 인해 병들어가고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을 쓴 것이다.
목차
*줄거리 요약
1. 서론
2. 본론
3. 결론
본문내용
1. 서론
처음엔 단순히 시골풍경을 그린 구수한 이야기인줄 알았다. 제목도 <욕쟁이 함경도 아즈망>이지 않은가? 어떤 욕쟁이 할머니가 그 특유의 입담으로 풀어가는 이야기쯤이겠지 싶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양공주 이야기가 나온다. 이야기를 양공주의 사생아에 초점을 맞추며 조금 어둡게 소설을 읽어 나가는데 이번엔 양공주 옥자의 검둥이 남자가 나와 이런저런 해프닝을 일으킨다. 양공주 이야기는 오직 눈물과 고통, 분노와 상처로만 그려진 소재들이 많은데 이 작품 역시 기존의 양공주 이야기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거라 짐작하며 특별한 작품일거라는 기대감은 없었다. 그러나 작품을 읽으면서 정말 의외였다. 검둥이 마이클이 막걸리를 받는 장면이나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온 후를 묘사한 변소 이야기는 전혀 상상치 못했던 장면이다. 이전에 접했던 김소진의 <열린 사회와 그 적들>만을 생각했던 나는 김소진이 웃음이 절로 묻어나는 소설을 쓸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할 수가 없었다. 조금은 가볍고 해학성이 있는 소설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섣부른 단정을 내려 버린 것이다. 언뜻 보면 시골풍경을 스케치한 듯한, 그저 해프닝쯤으로 치부해 버릴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 웃음 끝에는 다시 한번 흥남댁을, 옥자를, 차돌이를 그리고 동네사람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2. 본론
“우적우적 쩝쩝. 아암, 똥물이 잘 배었나? 달긴 설탕무처럼 달고나.”
꼭 인터넷소설을 읽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인터넷에 익숙한 우리 세대는 사투리나 어른들이 쓰는 말은 대개가 구시대적이며 촌스러우며 우리들이 인터넷에서 쓰는 외계어만이 독특하고 친근하다고 생각했었다. 우적우적 쩝쩝. 바로 앞에서 무를 베어먹는 듯이 표현이 생생하다. ‘어빡자빡’이란 표현을 일상에서 써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을 만큼 정감 있고 장난스럽기도 하고 재미있다. 등장인물들의 말투는 하나같이 시원시원하다. 속이 다 후련해진다. 결코 촌스럽다거나 구질구질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흥글방글’이나 ‘호랑말코’는 정확히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소설을 읽어도 절로 신이 난다.
참고 자료
김소진의 장석조네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