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막사발에 대하여
- 최초 등록일
- 2005.10.18
- 최종 저작일
- 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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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막사발에 대한 조사와 자신의 느낌을 서술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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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평평범범(平平凡凡)한 모습이다. 무엇 하나 장식이 있는 것도 아니다. 어디 한 군데 꾸민 데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보다 더 심상(尋常)한 것이 없다. 전혀 하(下)치의 물건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좋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것이다. 범범(凡凡)하고 파란(波瀾) 없는 것, 꾸밈없는 것, 사심(邪心) 없는 것, 솔직한 것, 자연스러운 것, 뽐내지 않는 것, 그것이 어여쁘지 않고 무엇이 어여쁠까.”
세계적인 동양미술학자 야나기 무네요시는 우리의 막사발을 두고 이같이 극찬했다.
‘막’ 생겨 먹은 듯, 평범하고 소박한 그릇 막사발. 수려한 형태도, 화려한 빛깔도 아니지만 그 속엔 자연의 기운이, 인간 삶의 이치가 은은하게 투영되어 있다. 한 점 욕심 없이, 자연을 범하지 않는 마음가짐으로만 진정한 완성을 이룰 수 있다는 막사발. 날렵한 맵시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잿물(유약)이 매끄럽게 발린 것도 아니지만, 은은하고 소박한 그 기운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평화롭게 만든다. 부드러운 곡선, 붉은 듯 신비로운 비파색(枇杷色:노란색 계열로 연한 붉은색, 살색, 황토색, 회청색이 감도는 색), 생동감 넘치는 손자국, 단숨에 거침없이 처리된 굽의 당당함, 이슬방울이 맺힌 듯한 매화피(梅花皮:그릇 굽 부분에 생기는 작은 물방울 모양의 결정)의 선명함…. 그 자태, 볼수록 오묘하다.
‘막’이라는 이름이 붙은 데서 느낄 수 있듯이, 사실 막사발은 지금까지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막사발의 ‘막’은 ‘마구’의 준말이다. 그 말은 ‘앞뒤 헤아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거칠거나 품질이 낮은’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막가다, 막걸리, 막깎기, 막일, 막말, 막되다, 막벌이꾼, 막살이, 막잡이 등에 붙은 ‘막’과 같은 뜻이다. ‘막사발’이라는 말은 도자기를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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