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당금애기의 신화적 측면

소개글

당금애기의 신화적 측면에 대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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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당금애기〉를 신화적 측면에서 살펴 본다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장면은 인간세상에 관심이 많았던 시준님이 인간세상으로 하강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의 국조신화인〈단군신화〉만 보더라도 환웅의 인세를 탐해 구하기 위하여 하강이 있은 후, 천상과 지상의 신성혼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당금애기〉에서도 하늘의 신하인 시준님이 인간세상에 관심이 많아, 인간세상으로 내려가 처녀와 결혼을 하여 자식을 퍼뜨리기를 소원하였다. 따라서 상제님에게 거듭 인세에 내려가기를 청하여 허락을 구해 내려온 것이다.
배필을 만나더라도 10년간은 혼자서 살아야 한다는 일종의 금기가 따르는 것 또한 우리가 신화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그리 어렵지 않은 금기와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단군신화〉에서 사람이 되고자 했던 곰과 호랑이에게 환웅은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고 마늘과 쑥만을 먹는다면 사람이 될 것이라고 금기를 제시한다. 신화에 등장하는 금기는 의지만 있다면 지킬 수 있는 것들로, 그리 어렵지 않은 것이다. 또한 이 금기를 지켜야만 원한 바를 이룰 수 있다는 것 또한 공통되는 점이다. 이 점은 뒤에서 다시 한번 언급할 것이기 때문에 이 정도에서 다음 구조로 옮기려 한다.
다음으로 살펴 볼 수 있는 것이 천상에서 하강한 신적 존재의 신통력과 천상과 지상, 또는 수상과 지상과의 신성혼이다. 사람들에게서 당금애기에 대해 전해 들은 시준님이 스님 행새를 하고 당금애기를 만나기 위해 그녀의 집으로 가서 당금애기를 만나는 장면 또한 신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신통력이 등장한다. 당금애기를 만나기 위해서는 세 길 높이는 되는 대문을 12개를 열고 들어가야 한다. 하늘을 나는 새와 땅을 기는 쥐라도 감히 들어갈 수 없을 만큼의 장애물이지만 스님은 간단한 주문 한 마디로 그 엄청난 장애물을 극복한다. 여기서 스님의 신통력이 발휘된다.〈주몽신화〉에서 하백과 해모수의 변신 경쟁담을 보면 신통력을 발휘해 서로 변신하는 장면이 나온다. 마찬가지로〈단군신화〉에서 여인으로 변한 웅녀에게 남자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 또한 일종의 신통력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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