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열]참여시로서의『푸른 하늘을』과『풀』
- 최초 등록일
- 2005.10.21
- 최종 저작일
- 199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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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60년대 작품『푸른 하늘을』과『풀』을 통한 60년대 시의 특징
목차
1. 김수영의『푸른 하늘을』감상 *
2. 김수영의『풀』감상 *
3. 60년대 시문학의 성격 : 4․19와 시민의식
4.참여시로서의『푸른 하늘을』과『풀』
본문내용
그의 사상성과 예술성이 조화되어 시적 경지를 이뤘다고 평가되는 작품이 바로「풀」이다. 「풀」은 ‘풀’과 ‘바람’이라는 명사와 ‘눕다’ ‘일어나다’ ‘울다’ ‘웃다’라는 동사를 이용해 이를 교묘하게 반복함으로써 뛰어난 음악성을 얻고 있는데, 김수영은 외부의 압력인 바람을 견뎌내는 들풀의 약한 듯하면서도 끈질긴 생명력을 단순한 어휘와 반복을 통해 얻어낸 리듬과 평면적이면서도 소박한 구성으로 형성화하였다.
이처럼「풀」이란 작품은 구성이 단순하기에 오히려 암시성을 극대화를 가져오며 한국 시문학사에서 다양한 해석과 많은 논쟁을 거느리고 있다. 그러나 시속의 ‘풀’이나 ‘바람’이 상징하고 있는 것들을 시대상황과 맞물리면서 생각해 보면 김수영의 시속의 ‘풀’의 이미지는 가냘프면서도 더없이 질기고 강한 것을 암시한다. 때문에 ‘풀’은 민중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며 ‘풀’이 민중으로 간주할 때 ‘바람’이나 ‘동풍’은 지배권력이나 외세 같은 억압적 존재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에서는 날이 흐릴 때는 바람 불고 비 내리기 전에 누워 버리는, 즉 억압 속에서 굴복하는 민중의 나약한 속성을 보여주기도 하고, 반면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는 점을 통해 민중의 건강성은 드러내 보이고 있다. 이처럼 「풀」이라는 작품은 풀과 바람의 대립을 통해 민중의 끈질긴 생명력을 노래한 김수영의 대표 시라고 볼 수 있다.
한편 만년의 작품 「풀」은 김수영의 대표적 시이면서도 가장 그답지 않은 작품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왜냐하면「풀」이란 작품에서는 그의 시에서 보여주는 조롱, 욕설, 악담의 자기학대적 어조 대신에 정제됨과 서정성을 내보이고 있으며, 노출 시인인 그가 감춤의 상징적 수법을 채용했기 때문이다. 김수영은 철저하게 벗기려 하는 시인, 심지어 벗기려는 사실마녀 벗기려 하는 시인이다. 그러나 「풀」이란 작품에서의 드러냄은 시인을 배반한다. 시에서의 드러냄은 절제 되어있을 뿐 아니라 감춤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조화는 이 작품의 리듬이 빠른 템포로 흐르면서 풀은 민중을 감추고 바람은 그 민중이 살고 있는 실존적 상황을 감추고 있으며 바람과 대비된 풀의 동작에서 민중의 끈질긴 삶을 보여준다.
참고 자료
한국현대 문학사 , 김윤식 외, 현대문학
시론, 권기호 , 학문사
한국현대시사연구, 김용직, 민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