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중국인거리-오정희
- 최초 등록일
- 2005.10.24
- 최종 저작일
- 199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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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오정희의 1974년작 단편소설 중국인거리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작품은 오정희의 1974년작이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쓴 이글에 대해 낯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래서 이 작품을 읽는 것이 그다지 매끄럽지는 않았다. 특히, 생소한 단어들은 종종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끝까지 읽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부모님께 물어보거나 사전을 이용해 정독해나갔고, 마지막에 씌여진 ‘초조’라는 단어는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앞의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12살 소녀의 눈으로 그려진 전쟁 직후의 상황은 그리 아름답지 않았다. 전쟁의 비극이 아직 남아있는 중국인 거리로 이사 온 소녀는 친구 치옥이를 통해 어른들의 세계를 처음으로 접하게 된다. 이것이 소녀가 성장을 이루어가는 출발점이다. 매기언니의 방은 소녀들에게 새로운 세상이었고, 매기언니는 화려하고 부러운 존재였다. 그러다 치옥의 집 건너편에 사는 중국인 남자의 얼굴을 본 순간 소녀는 자신의 내면에 잠재된 욕망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갑작스런 매기언니와 할머니의 죽음으로 정신적인 성장의 고통을 겪으면서 더욱더 성숙한다. 그러던 어느날 소녀는 초조를 맞이한다. ‘초조’는 소녀의 내면적 성장이 육체적 성장과 연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용으로 볼 때 이 작품은 성장소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녀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이어갔으며, 소녀의 회상을 통해 많은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소녀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해인초 냄새, 회충약 등은 시대적 상황이나 소녀가 겪은 일들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됐다. 그리고 그런 소재를 통해 나는 내가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부모님세대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또한, 주인공이 유년기에 겪었던 일들을 나도 같이 겪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섬세하게 묘사되었다. 특히, 이 작품이 다른 소설과 구별되는 점은 대화와 서술이 구분되지 않는 형식을 취한다는 것이다. 들은 이야기지만 이러한 오정희의 문체는 나중에 후배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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