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문화]한국과 외국의 음식예절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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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몽롱한 시간. 해는 서서히 지고 주변은 어둑어둑하다. 프랑스에서 개와 늑대 사이 시간이라고 부르는 순간. 언덕 위에서 울고 있는 그림자가 늑대인지 개인지 알아보기 힘들다. 정신은 혼란하고 몸도 지쳤다. 개와 늑대 사이 시간 즈음에 저녁을 먹는다. 저녁식사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하루를 무사히 마치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시간. 텅 비어서 먼지 앉는 소리도 들리던 곳에 온갖 음성이 가득하다. 아버지가 밥 한술 뜨시고 나면 이제 저녁을 먹는다. 식탁 위에 덩그러니 앉아있는 모습들. 젓가락만 쉴 틈 없다. 머릿속에 맴도는 하루의 사연들은 기억으로 남겨진다. 때마침 가족 드라마가 시작하면 모두가 말이 많다.

“저 남자가 속인 거야.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고 있거든.”
“아닌데, 저번에 회상하는 장면 나왔잖아. 못 봤어?”
“그래, 그 장면이 힌트를 주는 거야. 드라마의 함정이지!”
“말도 안 돼. 엄마가 너무 앞서가는 거야 그건.”
“아참, 말 많네. 조용히 해! 지금 서로 만났잖아.”

한국의 전통은 관습이다. 오랫동안 그래왔기 때문에 익숙한 하나의 몸짓이다. 한국에서 음식예절은 먹는 습관이다. 매일 보는 얼굴이라서 말은 필요 없다. 음식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하느님께 기도한다.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며 고마운 음식에 입맞춘다. 하지만 옆 사람의 얼굴을 마주하면 어색하다. 식사시간에 얘기하는 아이는 나쁜 버릇을 고쳐야 한다. 남자아이라면 더욱 그렇다. 왼손은 무릎 위에 놓고 오른손으로 밥을 먹는다. 습관이 되었다. 또 음식만 본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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