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이종상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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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혼자 찾는 일이 낯설지 않았다. 항상 부모님에 의해 끌려 다녔던 지루한 미술관을 내발로 찾아간다는 일이 이제 자연스러워 지는 날들이다. 고2때였나, 그때 갔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작가의 전시는 미술관의 재미를 붙여준 사건이었다. 대학에 와서는 레포트의 압력이 강하게 작용하긴 했지만, 그런 뜻과는 상관없는 일들은 날 즐겁게 만들어 줬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유난히도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
아무 것도 모른 채로 혼자 그림들을 쫒아 다닌 다는 일은 정말 지루한 일 중의 하나가 되어 버린다. 유난히 빛이 많이 드는 오후였던 것 같다. 마음을 먹고 길을 가는데, 좋은 날씨에 집으로 돌아와 버릴 뻔 하였다. 하지만, 그런 날씨의 미술관 관람이란 또 다른 재밋거리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스치기도... 새로 단장한 미술관은 정말 너무 산뜻했다. 그리고 그림들도, 매우 단순한 형태의 것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서, 보기는 편했지만... ...

이종상 (1938~)
만 65세인 그는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하여, 동국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고 한다. 미술에 철학을 공부한다는 점에서 그의 확고한 의지를 알아 볼 수 있겠다. 내가 미술관 가기를 멈칫 했던 이유중의 하나도 이 철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것이라고 느껴졌지만 말이다. 그는 지금 서울대학 동양화과교수로 있으며, 대학박물관 12대 관장을 맡고 있다고 한다. 벽화에 대한 남다른 조예로 벽화 연구소 소장직을 현재 맡고 있다. 20대 초반에 큰 대회 수상을 3번이나 할 정도로 미술에 소질이 있었다. 그리고 그는 개인전을 75년 텍사스에서 1회 개인전을 시작으로 이번 03년 선갤러리에서 개인전까지 무려 18회나 작품을 전시하며 그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여러 중요 비엔날레 대회에서 위원장, 심사위원등을 지냈으며, 현재 후진을 양성중이라고 한다.

참고 자료

이종상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