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한국 한문학사 수업 시간에 가전 문학에 대해 발표한 것이며, 졸업 논문을 겸한 것입니다. 가전 문학에 대한 자료가 너무 없어서 인터넷에서 긁은건 하나도 없으며, 제가 일일이 구하기 힘든 책 찾아가며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가전의 작품을 일일이 소개한 리포트가 아니라 가전에 대한 대략적인 면을 소개한 것이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목차
Ⅰ. 서론
Ⅱ. 가전의 성립
1. 당에서의 성립
2. 고려에서의 성립
Ⅲ. 가전의 개념
1. 명칭
2. 형식
3. 장르
Ⅳ. 가전 작품
1. 고려시대
2. 조선시대
Ⅴ. 결론 - 가전의 문학사적 의의
본문내용
이러한 假傳은 東來하여 고려에서 또 하나의 꽃을 피우게 되었다. 그리하여 여기서는 먼저 東來한 假傳이 형성된 배경을 살피고, 정착하고 발전한 양상을 보고자 한다.
우선 대체로 假傳은 ‘傳文學’과 ‘擬人手法’이라는 두 요소가 성숙된 뒤라야 정착하고 발전할 수 있는데, 당시의 고려는 위의 두 가지 바탕이 갖추어져 있었다. ‘傳文學’은 《三國史記(삼국사기)》의 列傳이 이를 증명하고 ‘擬人手法’은 新羅의 <花王說話(화왕설화)>나 高句麗의 <龜兎說話(구토설화)〉같은 것이 그 수법의 상당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바탕위에 또 여러 요인들이 합해지게 된다. 우선 생각할 것은 작가의 자기투영욕구이다. 임춘은 武臣亂으로 인해 30세에 요절할 때까지 일평생 가난과 불평으로 지냈다. 그 가난과 불행의 원한을 풀 수 있는 가장 좋은 장르로서 假傳文學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時로서도 풀 수 있고 또 다른 장르로도 풀 수는 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남의 비위를 거슬려 筆禍를 입을 염려가 짙으며, 또 다른 장르는 假傳이 갖는 滑稽를 갖기도 어렵다. 결국 假傳이란 장르는 그의 원한을 풀기도 하고 아울러 그 원한을 넘어서서 滑稽까지도 포함시킬 수 있어 울적함을 해소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이규보는 사정이 달랐다. 그는 임춘과 같이 원한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투영시켰다는 의미에선 다를 바가 없는데, 그는 긍정적인 자기의 상을 투영시켰다고 하겠다.
다음으로 假傳文學이 이 땅에서 형성된 또 하나의 직접적 요인은 문인들의 사물에 대한 관심이다. 임춘은 자기와 나라의 불운이 모두 무신들의 쿠데타에 기인하고 그 쿠데타의 주 요인이 술이라고 보고 그 술에다 그의 원과 한을 풀어보고자 하였다. 또 돈은 당장 그의 삶에 가장 요긴하면서도 얄미운 존재이기에 돈에도 雪憤하였다. 이규보 또한 술에 대하여 느낌이 남달랐다. 그에게 있어서 술이란 잠시도 떨어질 수 없는 고마운 존재였다. 그러기에 그는 임춘과는 완전히 달리 술을 ‘先生’이라고까지 하면서 예찬하고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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