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우리말 명칭어의 발달과정

소개글

우리말 명칭어의 발달과정에 대해 시대별로 정리해 요약해 놓은 것입니다.

목차

1. 고대 시기의 國名 관련 명칭어

2. 중국 변방의 말이라는 뜻을 함축한 方言, 方音, 鄕言 등

3. 중국의 변방이라는 뜻을 함축한 鄕稱, 鄕云, 俗云, 理云등의 동사구

4. 한문에 대응되는 일상생활어라는 개념의 諺, 語, 諺語

5. 고려와 조선시대의 ‘高麗話’, ‘高麗ㅅ말’, ‘朝鮮ㅅ말’

6. 민족국가의 주체 의식이 드러난 ‘國之語音’과 ‘國語’, ‘한말’ 등

본문내용

1. 고대 시기의 國名 관련 명칭어
고대의 國名을 이용한 ‘辰言, 加羅語, 扶餘俗語, 麗語’와 같은 명칭어가 『삼국사기』 등의 사료에 보인다. ‘辰言’은 辰韓 사람들이 쓴 말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것은 한반도에서 사용된 언어를 지칭한 명칭어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역시 『삼국사기』에 나오는 ‘加羅語’, ‘扶餘俗語’, ‘麗語’(고구려어)는 고대 국가의 이름을 빌려 당시의 백성들이 썼던 언어를 지칭한 것으로 이들은 모두 우리 민족어의 선대어이다. ‘민족’이라는 근대적 개념이 형성되지 않은 시대였기에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韓민족(혹은 조선족)의 개념이 형성되지 않았던 것이다. 따라서 한민족 전체의 언어를 통칭하는 명칭어가 만들어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다.
2. 중국 변방의 말이라는 뜻을 함축한 方言, 方音, 鄕言 등
중국을 세계의 중심이라 생각하는 ‘중화사상’으로 인해 중국 漢語에 대해 우리말을 뜻한 용어로 ‘方言, 方音, 鄕言, 俚言, 俚語’ 등이 있다. 이 명칭어들은 삼국시대, 고려, 조선시대 등 여러 시대에 걸쳐 사용되었다.
◎ 金大問則云 尼師今方言也 謂齒理.
김대문이 말하기를 尼師今은 方言인데 잇금을 뜻한다. (三國史記 卷 第一 新羅本紀 第一 儒理尼師今)
◎ 今記新羅事 其存方言 亦宜矣.
지금 신라의 사실을 기록함에 그 方言을 그대로 쓰는 것이 또한 마땅하다. (三國史記 卷 第四 新羅本紀 第四 智證麻立干)
◎ 元曉亦是方言也, 當時人皆以鄕言稱之始旦也.
元曉는 또한 方言이니 당시 사람들은 모두 鄕言으로 始旦이라 칭하였다. (三國遺事 卷 第四 義解 第五 元曉不羈)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쓰인 ‘方言’은 모두 당시의 신라말을 가리킨 것이다. ‘方言’이 특정 지역의 언어뿐 아니라 여러 지역과 나라에서 쓰이는 언어를 일반적으로 칭한 용례도 확인된다. 『삼국유사』에는 ‘方言’뿐 아니라 이와 동일한 뜻으로 ‘方音’을 사용한 예도 발견된다.
고려 시대 문서 國昌金氏丙子年准戶口(1336년)의 주석에 ‘巴只方言小兒之稱’라 한 바 (이승재 1992:33) 이곳의 ‘方言’은 당시의 우리말인 고려어를 가리킨 것이다. 『고려사』에도 고려어를 ‘方言’이라 한 예가 발견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