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토요국악상설공연을 보고

소개글

토요국악상설공연 감상만 있습니다
취타,대금산조,천년만세,어부사,살풀이 등의 감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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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마지막은 살풀이가 장식했다. 살풀이도 참 많은 버전으로 보았는데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다. 시퍼런 남색 조명에 하얀 드라이아이스가 무대를 감싸고 격정적인 시나위 음악이 깔리면 그 가운데 여자 무용수가 흰 한복과 흰 천을 들고 나와 춤을 추기 시작한다. 어쩐지 무시무시한 느낌으로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이 춤은 볼 때마다 무용수 손과 발의 재빠른 놀림으로 보는 사람을 저절로 감탄하게 한다. 발동작이 놀랄 만큼 날래고 사각 사각 소리조차 나지 않을 만큼 가벼운데 이 동작들은 절제의 미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구성은 독무인 줄 알았으나 얼마 안 있어 여러 명의 무용수들이 나오고 모두 똑같이 한 동작을 하다가 또 가운데 주인공은 다른 동작을 하는 식으로 진행하다가 마지막 클라이맥스에는 다시 독무로 돌아온다. 원래 죽은 이의 넋을 달래 천도시키는 굿의 과정에서 살풀이 음악에 맞춰 추던 음악이라 그런지 알 수 없는 처연함, 구슬픔이 춤 전체에서 아니 무대를 넘어 관객에게까지 전해진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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