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관아이야기를 읽고

소개글

관아이야기를 읽고

목차

1. 서론

2. 본론

3. 결론

본문내용

‘일상의 중요성’ 그것이 곧 이 책의 주제이며, 관아는 그 주제를 설명하기 위한 하나의 텍스트이다. 그런 의미에서 《관아 이야기》는 일상사 연구라 해도 될 것이다. 이와 함께 미시사 연구라 해봄직도 하다. 예를 들어 동헌의 주인인 수령을 설명할 때, 수령의 자격 요건에서부터 시작하여 부임시 절차, 출근 시 광경, 침식은 어떻게 해결하였으며, 휴무일은 언제인가? 나들이와 행차시 모습은 어떠했으며, 퇴임 후에는 어떻게 지내는지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돋보기를 대고 들여다보듯 세세하게 구체적 삶을 얘기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수령뿐 아니라 이서, 기생, 노비, 양인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물론 그들의 일상은 전체 역사의 흐름 속에 놓여 있다.
관아라는 ‘공간’을 통해 역사를 보는 이러한 방식은 종래의 역사적 사실을 보완하거나 새롭게 음미해 보아야할 사실들을 추가시킨다. 향청은 관아에서의 영역 분할상 그 사회적 위상 때문에 원래 동헌처럼 중문 안쪽에 배치되는 게 통례였던 듯하나 후기의 자료에서는 질청과 마찬가지로 내삼문 바깥으로 밀려났다는, 전의현에서는 아예 홍살문 밖에 배치되었다는 사실은 18세기 이후 향청의 지위 하락을 공간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또 성황당이 관아 밖 시설이기는 하지만, 관아에서 통할하는 통치기구임이 분명했음을 입증한 사례는 국가권력의 지방통치의 측면에서, 그리고 지방에서 각 사회세력간의 역학관계를 구명하는 측면에서 주목 해볼만한 대목이다. 그리고 관아에는 양인들의 대기소인 ‘헐소’라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전문 역사학자를 비롯하여 얼마나 되는 사람들이 알고 있을까? 이런 사실들은 역사를 이야기할 때 지금껏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던 ‘공간’에 천착할 필요를 제기하는 중요한 부면인 것이다.
《관아 이야기》는 앞서도 얘기했듯이 비전문 역사가에 의해 쓰여졌다. 그리고 소소한 일상을 다룸에 있어 학계에서 일반화된 역사의 전체적 흐름을 바탕에 깔고 있다. 따라서 통시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무리 없이 전개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학적인 측면에서 《관아 이야기》에 대해 별 논쟁점을 제기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