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형태론]국어의 어미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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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형태론 관련 논문 요약문입니다.
국어의 어미`-도`에 관련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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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국어사전에는 조사 ‘-도’가 있고 어미 ‘-도’가 있다. 1990년대에 간행된 사전에는 모두 조사 ‘-도’를 표제어로 수록하였다, ‘-아도/어도’에서 ‘-아/어’가 준 말 ‘-도’는 <조선><한글><금성>에는 어미라는 범주의 표제어로 수록된 반면에 <연세><표준>에는 표제어로 수록되지 않았다. <한글><표준>에는 ‘옛말’로 ‘-도’가 두 개씩 수록되어 있다. 그 뜻풀이가 ‘-디도’인 것을 <한글>은 분만, <표준>은 어미라는 범주로 설정하였고, 그 뜻풀이가 ‘강조’인 것을 <한글><표준>에서 어미라는 범주로 설정하였다. 현대 국어의 ‘-지도’와 ‘-도’, ‘옛말’의 ‘-디도’와 ‘-도’ 그리고 ‘강조’를 나타낸다는 ‘-도’는 어미 ‘-도’의 존재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대 국어의 ‘-지도’에서 ‘-지’가 생략된 것처럼 보이는 ‘-도’를 어미라는 범주의 표제어로 수록한 사전은 없지만 <연세>는 이 ‘-도’를 조사 ‘-도’에 포함하여 뜻풀이와 예문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생전 듣도 보도 못했던 새들을 카메라에 담느라 정신없이 갯벌을 헤맸다.’에서 ‘못하-’에 선행하는 ‘-도’는 구어나 방언에서 ‘-지’가 없어도 가능한 경우이다. 이 ‘-도’가 ‘-지도’에서 ‘-지’가 생력된 것이라면 어미와 조사의 통합에서 어미의 생략이 가능한 특수한 경우로 조사가 어미의 분포까지 보이는 셈이 된다.
‘-아도/어도’의 ‘-도’나 ‘-지도’의 조사 ‘-도’는 앞말이 아닌 것 가운데 최소한 [하나 이상이 이미 선택]되어 있다는 의미와, 앞말이 [추가 선택]이라는 기본의미로 설명된 수 있다. 국어에서 ‘-아도/어도’와 같은 재구조화된 통합형어미나 ‘-지도’와 같은 어미와 조사의 통합은 그 구성요소의 기본의미를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이다. ‘-지도’와 관련이 있는 ‘-도’에서 어미 ‘-도’의 존재가 인정될 경우 조사 ‘-도’의 기본의미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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