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문화로 읽는 세계사 독후감

소개글

문화로 읽는 세계사 - 주경철 지음 - 사계절 출판사 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역사 소리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던, 최근 사람들이 열광했던 불멸의 이순신, 해신 등의 드라마도 전혀 관심 밖이었던 나였다. 그러나 이래서는 안 된다고 과거 없이 현재의 내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은 누차 해왔었다. 역사에 관한 책을 읽으려는 욕심은 있었지만 강제적인 어떤 힘이 날 떠밀지 않는 이상 그것을 실천에는 옮기지 못했던 나였는데 이번 기회를 빌어 세계사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흔히 역사책이 쉽게 범할 수 있는 함정인 정보의 나열에 기초하여 딱딱하게 이야기를 풀어 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역사보다는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라는 코드로 역사를 바라보아 금방 읽을 수 있는 작은 주제들로 나누어 비교적 재미있게 풀어간 책이었던 것 같다. 또한 과거의 사건을 과거에서만 의미를 찾도록 놔두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연관하여 풀어갔던 점도 이 책이 친숙하게 다가온 이유가 되었다.
혼자 야심한 밤에 집 근처 마트에서 시원한 캔맥주를 하나 사마시곤 한 적도 많았는데 한번도 이런 행위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보거나 의미를 두거나 하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이러한 `홀로 술 마시기` 행위는 역사상 정말로 특이한 모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과거의 음주행위는 거의 대부분 공동체적 의식적 성격을 띤 데 반해, 홀로 고독하게 술을 마시는 행위는 현대에 와서나 볼 수 있게 된 특이한 현상이라고 한다.
아마 아주 오래전인 수 세기 전부터 포도나 기타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술을 마시지 않았을까 막연하게 생각해 왔는데 음주가 사회적으로 큰 주목을 받게 된 때는 19세기 말 이후라고 한다. 육체적으로 힘든 노동 계급의 사람들이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손쉽고 빠르게, 또 싼 가격에 해소할 수 있는 길은 알코올밖에 없었다는 대목에서 안타깝기도 하고 오늘날의 현실에서도 그런 면을 찾아볼 수도 있기에 더욱 가깝게 다가왔던 듯하다.

참고 자료

문화로 읽는 세계사 - 주경철 지음 - 사계절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