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화]붉은수수밭 감상문

소개글

붉은수수밭 감상문입니다. 홍등과의 비교와 소재에 대한 분석이 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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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영화는 일본군의 침입과 영웅담, 사랑, 수수밭등과 같은 소재들이 엮여서 만들어진 장예모의 1988년작이다. 우선 이 영화는 장예모가 초반 영화들에서 다루게 되는 여성문제의 시발점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도있게 여성문제를 다룬 영화인 홍등과 붉은수수밭을 비교해 보았다.
우선, 큰 주제인 주제부터 살펴본다면 붉은수수밭에서는 일제의 침입이라는 1930년대의 시대상과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상을 보여준 것이라면, 홍등에서는 봉건적인 사회체제하에 시대에 대응하지 못하는 수동적인 여성상에 중점을 둔 영화이다. 붉은수수밭을 찍으며 두가지의 큰 메시지를 전하려 했던 장예모는 두 번째 영화에서 두가지 중 자신이 좀 더 잘 표현해낼 수 있는 여성문제를 깊게 다루게 되었고, 그것이 바로 홍등이다. 두 영화 동시에 붉은 , 홍(紅) 이라는 제목을 다룰 정도로 붉은색과의 관련이 깊다. 하지만 이 역시 붉은수수밭에서는 붉은색뿐만 아니라 수수밭등을 통해 누런색의 이미지까지 함께 보여주고있지만, 홍등에서는 영화감상 후 눈을 감고 생각해보면 붉은색만이 떠오를 만큼 오직 붉은색에 초점을 두었다. 이러한 사실들로 말미암아 붉은수수밭에서는 첫 영화인만큼 여러 가지 주제를 다루고 여러 가지를 보여주고 싶어한 감독의 의도를 느낄 수 있었고, 홍등은 좀 더 성숙한 장예모가 자신의 내면깊은곳의 역량까지 끄집어 내 만든 섬세한 작품이다. 이 두영화의 가장 큰 차이이자 특징은 여성성의 차이이다. 같은 여자 배우인 공리가 비슷한 시기의 다른 여성상을 너무도 잘 표현해 내었다. 수동적으로 가마를 타고 매매혼에 순응한 듯 보이던 붉은수수밭의 쥬얼은 남편이 죽고나서 양조장을 자신이 이끌어가는, (보통의 상황같으면 분명 남자주인공이 맡거나 팔았을텐데) 리더십을 갖춘 여성의 모습으로 변모하고, 당신들이 남자라면 전쟁에 동참하라는 말도 서슴치 않을만큼의 여장부가 된다. 이는 우리의 소설 토지에 나오는 서희의 이미지와도 흡사하다. 서희 역시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하고, 남편인 길상에게 의지하지 않고 집안을 일구어나가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 바로 쥬얼과 매우 흡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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