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년 독후감]카라마조프 독후감

소개글

내재적, 표현론적 관점등으로 구분하여 창의적으로 독후감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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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지만 나는 우선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긴 책들은 싫어한다. 왜 그런지는 정말 모르겠지만 책 속 주인공의 이름이 길어지고, 자주 이름이 거론되고, 또한 등장인물들을 번잡하게 나열해 놓았다면 나는 그 책 내용에 집중을 잘 하지 못하는 것 같다. 교수님께서 과제로 내주신 이 책은 무려 두 권, 1200페이지 분량에 달했다. 책을 읽을 시간이 시험기간과 겹칠 것을 생각하니 끝까지 못 읽을 것 같았다. 나름대로 시험 2주 전부터 버스에서 틈틈이 읽어 내려갔는데 처음 예상과는 다르게 물의 흐름을 타듯 소설에 빠져 들어갔다. 매일 전공 교재에 치어 사는 나에겐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언제나 시간에 대해 사치스럽다는 느낌을 받아왔었다. 물론 이러한 대작-대작이란 사실도 책을 읽어가며 인터넷 검색을 통해 뒤늦게 알게 되었지만-을 읽을 기회도 내 스스로 얻기엔 관심 밖이었다. 이 책이 도스토예프스키라는 유명한 작가의 인생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도 며칠 전에 알게 된 사실이었다. 이러한 문학 작품을 접할 기회도 대학 입학 후 점점 줄다보니 책을 읽는 동안 내용에서 뽑아 낼 수 있는 여러 관점들에 대해 많이 무감각해진 나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소설의 흐름 속에서 명확히 두 가지의 관점에 나의 관심은 집중이 되기 시작했다. 작품을 작가의 체험이나 사상, 감정 등 전기적 사실과 관련된다고 보며, 작가의 자기표현이라고 보는 ‘표현론적 관점’과 작품을 현실 세계의 반영이라고 보는 ‘반영론적 관점’이 바로 그것들이다.
표현론적인 관점으로 작품을 되돌아보게 된 건 바로 도스토예프스키가 인생 마지막으로 쓴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 후였다. 그동안 수많은 작품을 썼던 작가가 마지막 작품에 자신의 체험이나 사상 등 자기표현이 그 어떤 작품보다 강할 것이라는 걸 예측하게 되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강렬한 표현은 ‘선과 악’의 대립이었다. 역시 작품 내에서 그는 ‘선과 악’에 대해 등장인물 각각을 ‘선과 악’에 대변시키고 그들이 방황하는 과정을 통해 답을 내리려하고 있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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