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이상의 `날개`를 읽고

소개글

이상의 `날개`를 읽고 개인적 감상 위주로 제출했던 리포트입니다.

목차

1.작가소개

2.줄거리

3.작품감상

본문내용

작품을 읽으면서 우선 들었던 생각은 정말 어렵다는 것이었다. 특히 소설 첫 부분에서는 여러 번을 읽어 보아도 도무지 그 뜻을 알 수 없었다. 중간고사 전 시 발표 때에 이상 시의 난해함을 알고 있던 나는 덜컥 겁이 났지만, 이후 줄거리는 이상이라는 작가가 쓴 소설임을 감안할 때 그나마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고, 상당히 재미도 있었다.
주인공 ‘나’는 무능력한 그 당시 현대인의 표본이고, 무능력을 극복해보려고 하는 의식조차도 없는 말 그대로 무기력한 인물이다. 이런 ‘나’는 아내가 그저 차려주는 밥이나 먹고 아내가 던져주는 동전을 받기나 하고 하루 종일 이불 속에서 뒹굴 거린다. 그가 가지고 있는 취미는 방 안에서 돋보기를 꺼내서 아내만이 사용하는 휴지를 태우거나 아내의 손잡이 거울을 가지고 놀거나 아내의 화장품의 냄새를 맡으며 아내의 체취를 느끼는 것이다. 지극히 변태스럽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소설은 이러한 주인공의 나태함과 무기력함을 비꼬려는 소설이 결코 아니다. 소설의 주인공인 ‘나’의 눈을 통해 분열된 자아를 그리고 마지막 날개가 돋아나 나는 장면에서 ‘나’의 본래적 자아를 지향하는 인간 자체의 내면심리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이 소설에서는 특이한 장면을 많이 볼 수 있다. 주인공인 ‘나’의 방과 ‘아내’의 방은 같은 방안에 따로 구분되어져 있는데 매우 대조적이다. ‘나’의 방은 어둡고, 무기력하고, 빈대가 날뛰는 누추함의 표본이다. 그에 비해 햇빛이 드는 ‘아내’의 방은 밝고, 생기 있고, 화려하다. 이 대조적인 상황 속에서 ‘나’는 처음에는 그의 방에 편안함을 좋아하고 그 공간을 벗어나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점차 ‘나’는 아내의 별천지인 방을 동경하고 이상세계로 느끼고 아내가 준 돈을 다시 아내에게 사용하는 방법을 통해 결국 아내의 방에서 잘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아내의 방을 통해 바깥 세계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나’는 다섯 번의 외출을 한다. 네 번의 귀가를 하고 마지막에는 결국 귀가 없이 미스꼬시 백화점으로 향한다. 이 외출이 소설의 흐름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