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리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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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리어를 본 후의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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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리어왕] 연극을 관람하였다. 극장에서 공연하기 전에 봉평 야외무대에서 공연을 했었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이번에 본 [리어]는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변형시켰다. 원작의 본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리어왕에게는 고네릴·리건·코델리아라는 3명의 딸이 있었는데, 리어왕이 너무 늙어 딸들에게 국토를 나누어 주기로 결정하고 딸들이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물어본다. 고네릴과 리건은 그들의 사랑을 과장하여 표현하였으나 성실한 코델리아는 자식으로서 효성을 다할 뿐이라고 덤덤하게 대답하였다. 이에 노한 국왕은 코델리아를 추방하고 국토를 두 딸에게만 나누어 준다. 그러나 국토를 물려받은 두 딸의 냉대를 참지 못한 리어왕은 충신 켄트와 어릿광대를 데리고 궁전을 나와 폭풍우가 몰아치는 황야를 헤매면서 불효한 두 딸을 저주하며 광란한다. 이윽고 리어왕은 왕도 한 인간에 불과하며, 인간은 한낱 동물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는다. 프랑스의 왕비가 된 코델리아는 부왕의 참상을 전해 듣고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영국으로 진격하였으나 싸움에 지고, 아버지와 함께 포로가 되어 코델리아는 병사의 손에 교살된다. 리어왕은 죽은 딸의 시체를 안고 슬픔에 못 이겨 절명한다.
관람이 끝난 후 만난 연출가의 말에 따르면 그는 연극을 볼 때 이해가 잘 안되고 너무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쉽게 재해석하여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공연하고 싶었다고 한다.
리어왕 원작의 줄거리를 토대로 한국의 신화적 이미지와 무속적 성격을 결부시키면서 원작의 광대를 주술성을 지닌 우리 전통극의 산받이(악사)로 치환시켰다. 리어를 제외한 등장인물들의 이름 또한 한국적인 이름으로 변환시켰다.
배경은 큰 전쟁들을 치루면서 부족국가들의 통합이 이뤄지고 제정일치의 절대 권력을 이룬 리어라는 왕이 지배하던 한반도의 고대사회이다. 리어는 끝없는 정복전쟁으로 모든 부족들을 통일하고 절대왕권을 거머쥔 후 더 이상의 전쟁과 살육이 필요 없음을 알고 신탁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영토와 권력을 세 딸들에게 나눠준다. 그러나 자신이 가장 아끼는 막내딸 아사는 왕의 오만함에서 나온 것임을 깨닫고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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