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수덕사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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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 여친이 쓴 건데 도움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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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대웅전은 생각보다 더 훌륭한 건축물 이었다. 보는 순간 ‘국보는 국보구나’라는 생각을 가졌다. 대웅전을 오른쪽으로 감아 돌아 뒤에서 느꼈던 그늘의 시원함은 마치 시골 커다란 나무그늘에서 느꼈던 것과 같았다. 역사를 몸소 체험한 수덕사 대웅전이 나로 하여금 시각적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대웅전을 바라보면서 계단을 오를 적에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올랐지만 대웅전을 바로 옆에 마주하니 그 신비하면서도 웅장함에 내가 보면서 올라왔던 것들이 그냥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가장 먼서 ‘와!!’ 라는 감탄사가 나왔다. 그 후에 팀원들과 대화를 하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얘기가 서슴없이 나왔다. 결국 대웅전의 느낌은 나를 속이는 것이었다. 자신의 모습을 초라하게 까지 낮추어 우리에게 보여주었다가 가까이 다가가서 옆에 마주하면 자신의 모습을 모두 보여주고 극대화 시켜서 놀래키는 것처럼 말이다.
5월 5일에 찾아간 수덕사는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사진 찍을 때마다 사람들이 다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다가 찍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던 반면 이런 훌륭한 문화재를 많은 사람들이 다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좋은 면도 느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조원의 사진을 찍을 때 부탁할 사람이 충분히 있어서 다행이었다.
솔직히 수덕사에 대해서 많은 것을 공부해서 가질 못했다. 그래서 이것, 저것을 보면서 서로 물어 보기도 하고 궁금증으로 그냥 놔두기도 하면서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구나’ 라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또 하게 되었다.
오랫동안 한 자리에 서 있어왔고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웅전을 보면서 건축을 할 때는 건축물의 수명과 더불어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이 대웅전은 역사를 몸소 체험하고 계절을 수천 번이나 함께했으며 우리 조상들의 건축기법을 그대로 보여 주는 건축물이다
그러기에 나는 더욱더 이렇게 멋진 건축을 본다는 것 자체가 뿌듯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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