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과학기술]신대륙과케케묵은텍스트들서평

소개글

<신대륙과케케묵은텍스트들>서평. 이 책은 서양의 대항해시대에 이뤄졌던 시대 변화와 패러다임의 교체에 관해 다루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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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과학에 패러다임(Paradigm)이라는 개념이 있다. 사실, 실례, 예제를 뜻하는 그리스 단어로, 과학사는 뛰어난 개인이 아니라, 특정한 시기에 전체 과학자들로부터 만들어지는 역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한, 그러한 과학사는 점진적인 지식의 축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인정받고 있던 모범적인 틀(정상과학)이 존재하고, 이것이 새로운 개념을 가진 과학 혁명의 도전을 받아 새롭게 종합하여 나아간다는 논리이다. 이런 과정은 기존의 개념을 파괴하는 측면이 부각된 것으로 기존의 패러다임과 새로운 패러다임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기 때문에 타협은 거의 불가능하며 오로지 개종(Convulsion)을 통해 역동적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변증법적인 과정을 거치며 동적으로 진행된 결과가 지금의 과학사라는 생각이다. 이런 패러다임의 개념은 사회 과학, 자연 과학 등 모든 과학에 통용되었고, 다른 사상의 변화를 설명할 때도 유용하게 쓰이는 개념이다.
앤서니 그래프턴 교수의 저서 <신대륙과 케케묵은 텍스트들>에서는 14세기에서 17세기까지 이르는 동안 신대륙을 통해 생긴, 유럽에서 벌어진 지적 전통의 흔들림과 그것을 둘러싼 사람들과 사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4세기부터 17세기는 흔히 대항해시대로 불리는 시기로 신대륙의 발견, 신항로의 개척으로 서양인들은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로인해 아리스토텔레스를 필두로 한 고대의 권위 있던 텍스트들은 시대를 통해 얻게 된 새로운 지식에 의해 도전받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과거의 텍스트를 옹호하는 입장과 도전하는 입장이 나타난다. 물론 과거의 텍스트에 도전하는 새로운 지식 역시도 불완전하며, 완전히 과거의 영향에서 탈피하지 못한 지식이기도 하며, 잘못된 것들 또한 많았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과거의 것을 대신하고, 인정받기에 이른다. 그리고 그러한 일련의 과정들과 학자들의 기록이 책 구석구석에 세세히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과학에서 쿤이 제시한 패러다임의 과정과 무척이나 유사하다.

참고 자료

<신대륙과 케케묵은 텍스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