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국문학과]김영하의 <크리스마스캐럴> 사회학적 비평
- 최초 등록일
- 2005.11.26
- 최종 저작일
-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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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최근 우리 사회는 급격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전통적인 삶이 급격히 변화되고 그에 따라 가치관과 사유, 윤리와 풍속, 개인과 사회, 사물과 인간간의 양태와 관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청되고 있다. 김영하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가 더 이상 전통이나 기존 규범에 의거하지 않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본문에서는 이를 가치의 부재, 해체된 가족, 권력구조, 페미니즘 성격등 사회학적으로 살펴본다.
목차
1. 들어가며
2. 작가 김영하
3. 줄거리
4. 가치의 부재
5. 해체된 가족
6. 권력구조
7. 여성관점에서 본 크리스마스 캐럴
본문내용
3. 줄거리
소설은 그 ꡐ한 여자ꡑ인 진숙이 살해 당해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된 뉴스를 본 ꡐ세 남자ꡑ 중 영수와 정식의 전화통화로 시작된다. 십 년 만에 세 남자가 한 여자를 만난 날 그 여자, 진숙은 잔혹하게 살해당했던 것이다. 그리고 바로 다음 장면. 영수는 아내가 건네준 진숙이 보낸 크리스마스카드를 연다. 카드에서는 캐럴이 자동으로 흘러나온다. 그런 배경으로 10년 전 악행의 파노라마가 서서히 펼쳐진다. 영수, 정식, 중권 이 남자들은 비슷한 시기에 진숙이와 잤다. 그리고 어느 날 그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들은 진숙을 ‘바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여자가 아예 없었으며 지금도 없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즉, 진숙을 모두의 눈에 보이지 않는 ‘유령’으로 치부하며, 그 여자를 공유한다 해도 아무 문제가 생기질 않도록 만들어 버렸던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시절의 진숙, ‘젊은 날의 백치 소녀’는 ‘환경운동가’가 되어 돌아와 그들 을 한 자리에 불러모은다. 세 남자는 진숙의 출현을 모두 불편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해가 일치했으며, 게다가 동시에 한 자리에 소집된, 그런 우스꽝스런 상황이 그들에겐 더 견디기 힘들었다. 또한 과거의 진숙과 세 남자 사이의 권력관계를 완전히 바꿔 버린다. 옛날부터 우리 셋의 공동소유였던 진숙, 유령이었던 진숙이 현실적으로 존재했으나 그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겼던 어떤 것을 현실로 인정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결국 진숙을 죽인 것은 중권으로 밝혀졌으나 영수와 정식은 죄의식을 느낀다. 그러나 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간다.
7. 나오며
김영하의 「크리스마스 캐럴」은 각 인물상들을 통해 현 시대의 문제점들을 고발하고 있다. 세 남자가 공유한 한 여자의 죽음을 통해 밝혀지는 남자들의 악행이 그 주 내용이다. 주 내용을 통해 드러나는 현 자본주의 사회속에서 인간, 사랑등의 가치부재, 해체된 가족의 모습, 인간들의 권력구조의 상황을 살펴보았다. 김영하는 그런 가치의 부재 속에서 이미지화된 허상을 쫓으며 ‘잘만’ 살아가는 방관적인 현대인의 모습을 조롱하고 있다.
문제의 원인을 사회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나머지 진숙 개인의 모습등 여타 다른 모습을 놓친 부분도 있다. 이과 같은 사회학적 비평방법이 이 소설을 이해하는데 더욱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기에 충분히 의미있는 비평이었다고 생각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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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동, 『광장을 읽는 일곱 가지 방법』문학과 지성사.
김영하, 『호출』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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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옥, 「김영하의 『거울에 대한 명상』에 나타난 나르시시즘」『開新語文硏究 』20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