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설]고소설 <옥주호연>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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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옥주호연』이라는 작품을 접하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그 이전에 살펴보았던 여타 여성영웅소설과는 달리 여성의식의 표출에 있어서 보다 진보적이라는 것이었다. <박씨전>과 <금방울전>에서는 주인공인 여성들이 자신의 능력을 드러낸 후에 어김없이 여성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갔던 것과는 달리 <옥주호연>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노력으로 얻게 된 사회적 지위를 여성이라는 이유 하에서 쉽게 포기하려 들지 않는다. 남장을 통해 사회에서 공적인 활동을 하며 얻게 된 지위와 명성을 여성임이 탄로 난 후에도 지켜내고자 하는 모습은 다른 여성영웅소설의 귀결과는 많이 달랐다. 이러한 귀결은 자신의 능력과 재주로 충분히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높은 지위를 획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여성이라는 이유 하에서 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었던 여성들이 당시 사회 구조와 의식을 보다 적극적으로 비판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여성성의 표출을 위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과정에서 왜 하필 옥과 구슬이라는 사물을 소설적 제재로 활용하게 된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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