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를 읽고

소개글

국어 교수님께서 추천해 주신 책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어느 정도 기대를 하고 이 책을 접하게 됐다. 제목부터가 특이한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는 짧은 단편 소설들 몇 개로 이루어 지고 있다. 이 각각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장편소설이 주는 재미와는 달리 단편소설이 주는 독특한 재미에 푹 빠질 수 있었다. 단편소설은 짤막한 이야기 속에서 스피드 하게 내용이 전개되어 가기 때문에 지루함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그러한 단편소설의 즐거움을 한껏 만끽할 수 있었다. 각각의 이야기 모두가 평범하지 않은, 일상생활에서는 좀처럼 이루어지기 힘들 것 같은 내용으로 이루어 졌다.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의 그 독특한 상상력에 매료가 되어갔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국어 교수님께서 추천해 주신 책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어느 정도 기대를 하고 이 책을 접하게 됐다. 제목부터가 특이한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는 짧은 단편 소설들 몇 개로 이루어 지고 있다. 이 각각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장편소설이 주는 재미와는 달리 단편소설이 주는 독특한 재미에 푹 빠질 수 있었다. 단편소설은 짤막한 이야기 속에서 스피드 하게 내용이 전개되어 가기 때문에 지루함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그러한 단편소설의 즐거움을 한껏 만끽할 수 있었다. 각각의 이야기 모두가 평범하지 않은, 일상생활에서는 좀처럼 이루어지기 힘들 것 같은 내용으로 이루어 졌다.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의 그 독특한 상상력에 매료가 되어갔다.
제일 처음으로 나오는 글은 이 책의 제목과도 같은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이다. 황만근이 도대체 어떤 말을 했을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책을 읽어나가며
‘혹시 나도 이런 황만근 같은 존재는 아니었을까?’
문뜩 나 자신을 돌이켜 보았다. 황만근은 마을에서 있으나마나한 존재이면서 있었고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이면서 지금처럼 없기도 하는 존재였다. 그러나 그가 사라졌을 때 그 누구도 먼저 황만근을 찾아 나서려 하지 않았다. 바보이기 때문에 있으나마나한 존재로 여겨지고 마을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라는 사실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어쩌면 현재 나는 이런 황만근 보다 더 비참한 존재로 여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있으나 마나한 존재이면서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해도 사라져버린 것에 대한 인식조차 없이 사람들에게서 잊혀질 수 있는 존재. 이보다 더 비참함이 또 있을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이 황만근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던 간에 그는 그의 일을 묵묵히 했다. 마지막에 한 항아리밖에 안되는 뼈로 돌아오기 전까지…… 아마 그리고 그는 사람들에게서 잊혀져 갔을 것이다. 황만근의 부재를 둘러싼, 30페이지 밖에 안되는 글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잊혀져 간다는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참고 자료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