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문]마리포사를 보고

소개글

스페인영화인 마리포사를 보고 작성한
감상문입니다.
고려대학교 `스페인 문학과 영화`시간에 제출한
레포트 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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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영화를 접하기 전 단지 재미를 위해서 라기 보다 영화를 좀 더 객관적으로 있는 그대로의 작품으로 감상하고 싶었기에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를 의도적으로 차단하였다.
잔잔하게 스쳐가는 배경들과 1930년대의 스페인의 모습들-선생님께 자신의 아이를 잘 부탁드린다고 닭을 선물하는 것이나 진심어린 마음에서 양복을 맞춰 주는 장면은 우리의 그것과도 매우 흡사하여 어떠한 유대감마저 느낄 수 있었다- 이 참으로 소박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그려졌었다. 마지막의 그 엄청난 반전을 숨겨둔 채..
그렇게 이 영화는 시네마 천국의 알프레도와 토토의 세대를 넘어 선 아름다운 우정도 아닌 그렇다고 눈시울 뜨거워지는 감동의 여운도 아닌 서슬 퍼런 결말을 가지고 있다.잔잔하고 아기자기한 장면과 에피소드가 펼쳐진 후 스페인의 사회적 혼란과 내전의상황이 급작스럽게 영화 전반에 엄습하고 이윽고 이념갈등의 극을 보여주는 파시스트들의 공화주의자 색출 장면에 와서는 ‘아..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라는 예상을 하기에 충분했으나 막상 그 충격은 상상한 것 이상으로 큰 것이었고 가슴 속 깊이 각인 되었다. 영문도 모른 채 천사 같은 참새가 자신에게 ‘나비의 혀’의 경이로움에 대해 가르쳐 주었던 느티나무 같았던 선생님에게 ‘빨갱이’라며 돌을 던지던, 어른들의 이념에 묻혀 버린 이 가녀린 동심은 서글픔을 넘어 깊은 생각에 잠기게 했다.
과연 이념을 갈등과 분쟁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더 나아가서 종교의 갈등 역시 그들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며 그렇게 해서 남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의구심이 영화 본 후 꾀 오랫동안이나 머릿속을 맴돌았다. 예로부터 가장 길고 무서운 것이 종교의 전쟁 그리고 이념의 갈등이었다인간의 역사에서 끊임없이 이어져온 이념과 종교의 갈등 결국 종교도 이념도 인간의 평화와 행복을 위한 것이거늘 과연 누구를 위한 분쟁이고 살육이며 다툼일까? 참으로 모순적인
소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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