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교육]박용래의 겨울밤

소개글

이남호의 "교과서에 실린 문학작품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중심으로 박용래의 겨울밤을 분석한 글입니다.

목차

1.박용래- 겨울밤
2.배우기에 적절한 작품인가
3.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가
4.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참고문헌>

본문내용

2.배우기에 적절한 작품인가
이남호는 “‘겨울밤’이 전달하고자 하는 정서는 매우 섬세한 것이며, 그 공간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독자들에게 ‘겨울밤’이라는 작품은 풍부한 감정을 환시시켜 주는 좋은 작품이다. 그러나 ‘겨울밤’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으려면, 독자들은 도시의 근대문명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시골의 삶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한다. ‘겨울밤’에서 제시된 고향의 체험은 현재 중학교 학생들에게 이해될 수 없는 낯선 것으로 생각된다. 아마도 마늘밭에 쌓인 눈, 추녀 밑에 쌓인 달빛, 발목을 벗고 물을 건너는 먼 마을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는 중학생은 거의 없을 것이다.
물론 문학작품을 감상할 때, 자기가 체험한 것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문학작품은, 많은 경우, 독자가 체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체험케 해 준다. 그러나 새로운 체험, 새로운 공간을 제시하는 문학작품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항상 독자들이 이미 지니고 있는 체험이나 공간이어야 한다. 또는 보편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 체험이나 공간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겨울밤’은 좋은 작품이지만,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리기에는 적절치 못한 작품이라고 판단된다. 이남호, 『교과서에 실린 문학작품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현대문학, 2001, 230~231면
”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의 배경이 중학생이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 해서 교과서에 실리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다. 물론 이 시의 배경을 경험한 독자들에 비해 시의 정서를 느끼기에는 어려울 수 있으나 고향의 모습이 다르더라도 누구에게나 고향은 존재하고, 따라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정서를 알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 또한, 도시에 살고 있는 중학생들이라도 시골마을의 풍경은 다른 작품이나 영상매체를 통해 충분히 간접적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시를 중학생들에게 가르치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참고 자료

최명표. 「박용래 시연구」.현대문학이론학회, 2003
최동호, 「한국적 서정의 좁힘과 비움-박용래의 시」,『서정시가 있는 문학 강의실』, 유니스타,1998
이남호, 『교과서에 실린 문학작품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현대문학, 2001
전경희 「박용래 시 연구」, 경희대학교 대학원, 1992,
조남익 ,『한국현대시해설』, 미래문학사, 1993
김현정, 「정훈과 박용래의 시에 나타난 고향의식」, 대전대학교, 2002,
강외석,「박용래 시의 의식 공간」, 2000, <문예운동>제65호
문현주, 「박용래 시 연구」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