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김훈의 소설 화장 비평문 감상문

소개글

2004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김훈의 화장을 읽고 쓴 비평문 입니다.
잘썼다고 교수님께 칭찬 받은 레포트에요...ㅋㅋㅋ A+ 받는데 도움되시길~

목차

# 삶과 죽음? 현실과 초 현실
# 화장 - 초현실 세계로의 관문
# ‘대상’에 지나지 않는 여성이라는 것의 아쉬움

본문내용

# 삶과 죽음? 현실과 초 현실

첫 장에 등장하는 심전도 계기판의 시끄러운 삐-삐- 소리는 나의 머릿속을 잔잔하고도 날카롭게 공명하며 제목만으로도 심각한 ‘화장’이라는 소설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 시켰다. 눈금이 0으로 떨어진 심전도기계는,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내 머릿속의 영상들을 순간 정지시키고, 그 정지된 영상은 한 순간 유리창처럼 산산이 깨어져 깜깜한 허공만 남게 하는 긴장과 허무를 안겨준다.
가장 처음 소설을 읽었을 때, 나는 이 소설의 테마가 삶과 죽음이라고 생각했다. 죽어가는 아내의 몸은 죽음을, 젊고 아름다운 추은주의 몸은 삶을, 그리고 죽은 아내의 화장은 죽음을, 여인 추은주의 화장은 삶을 대변하고, 덧붙여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써의 ‘내면여행’과 세상을 떠나가는 영혼의 ‘가벼움’ 등등... 이렇듯 확연히 드러나는 대립적인 이미지의 소재가 나의 그러한 생각을 뒷받침해 주었다. 그러나 이 소설을 찬찬히 두 번, 세 번 다시 읽다보니 그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먼저 의심스러웠던 부분은 아내의 종양에 대한 설명이었다. 종양이 살아 있는 조직에서만 생기는 신생물체이자 일종의 생명현상으로 풀이되는 시각은, 분명 아내의 몸이 죽음만이 아닌 삶 또한 대변하고 있음을 주장하는 것이었다. 만약 아내의 몸이 죽음을 대변하는 소재라면 아내 몸속의 종양 역시 아내를 죽음으로 이끌어가는 죽음의 소재로 부각시키고자 하는 것이 당연한 전개인데, 이 소설에서 종양은 반대로 죽어가지만 아직 살아있는 아내의 몸속에 존재하는 또 다른 생명현상임을 강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