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론]박인환 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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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환 평론 레포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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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현대문학의 역사에 많은 시인들이 활동했고 그 만큼의 빛나는 작품들이 태어났음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길게, 혹은 짧게도 볼 수 있을 현대시사 중에서 폐허와 허무의 시대분위기가 강하게 남아있는 1950년대 전후(戰後)문학을, 그 속에서도 짧고 치열한 삶을 살다간 박인환의「검은 강」을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박인환은 보통 전후 모더니즘을 추구한 시인이라고 이해된다. 사실 모더니즘을 간단히 정의내릴 수는 없다. 지금도 여러 방면에서 다양하게 해석되고 사용되는 까닭에 명쾌한 답을 찾기가 쉽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모더니즘은 서구의 새로운 예술양식으로 무엇보다 리얼리즘을 부정한다는 점과 세계 자본주의와 산업화의 산물이라는 점이다. 한양어문학회 1997.「1950년대 한국문학연구」보고사. 9쪽.
모더니즘이 자본주의, 산업화와 연결된다는 이론은 기술주의, 자본주의를 예로 소개한 제임슨이 있다. 한양어문학회 1997.「1950년대 한국문학연구」보고사. 10쪽. 그는 기술발전과 자본주의를 세 단계로 나눈다. 첫째 단계는 19세기 중엽 증기기관의 발명과 관계되는 시장 자본주의, 둘째 단게는 19세기 말 전기의 발명과 관계되는 독점 자본주의 혹은 제국 자본주의, 셋째 단계는 20세기 중엽 전자와 핵의 발명과 관계되는 후기 자본주의 혹은 다국적 자본주의이다. 이런 자본주의의 발전 단계는 미학적으로 리얼리즘,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에 상응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박인환의 시가 모더니즘을 추구했는지 아닌지를 대명제로 출발하여「검은 강」을 이해하려 했으나 그것이 곧 이분법적인 사고의 한계로서, 불가능한 방법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한 시인의 작품 활동 전체를 특정 문예사조에 대입하여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박인환과 모더니즘을 연구한 저서들에서는 여러 의견이 있었다. 그가 당시 모더니즘의 기수이며 1950년대 모더니즘의 중심에 있었다는 견해들이 있는가하면 당시 모더니즘을 표방하는 ‘후반기’동인들과는 조금 다른 작품 활동을 했었다는 견해도 있었다. 자료를 찾으면 찾을수록 명쾌한 답보다는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다만 박인환의 시가 모더니즘과 연관이 있다는 것, 그와 같은 시기 활동했던 다른 작가들 역시 모더니즘의 강력한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기에, 그의 모더니즘에 관한 인식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그의 시에서는 이제까지는 없었던 ‘모던’한 면을 발견할 수 있다.

참고 자료

맹문재,「지식인 시의 대상애」작가. 2004.
이승훈,「모더니즘의 비판적 수용」작가. 2002.
한양어문학회,「1950년대 한국문학 연구」보고사. 1997.
윤석산,「박인환 평전」모시는 사람들. 2003.
강주순,「아! 朴寅煥」문학예술사. 1983.
박인환,「목마와 숙녀」문학과 현실사.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