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철학]혁명가들이 정의한 예술의 바깥 - 마르크스주의와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읽고

소개글

교양선택 미학강좌 <예술과 철학> 수업때 제출했던 리포트입니다.
리포트 규정은, 텍스트를 읽고 `순수한 자신의 주장만을 담기` 입니다.
A+ 받았구요, 스머프와 관련된 부분에서 논리적 귀결에 대한 지적을 받았습니다.
『예술과 사상』(김혜숙, 김혜련 지음 / 이대출판부) 11장을 참조하였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물질적 생산의 발전과 예술 사이에 존재하는 불균형

2000년 전과 오늘 이 순간의 물질적 생산의 차이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엄청나다. 또한 이로 인해 2000년 전 사람과 오늘날의 사람의 삶의 방식이 일치한다고 볼 수 없다. 물론, 아직도 아프리카 오지에서 문명사회와 격리된 채 원시사회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은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삶에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다. 문제는 이 관점을 통해 예술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있다. 한반도 남서쪽의 고대국가 마한에서 행해졌던 제천행사에서의 의식, 조선 후기에 광범위하게 퍼진 판소리, 오늘날의 오페라와 뮤지컬은 형식에서의 공통점은 발견될 수 있지만 그것을 행하게 된 사회적 동기는 모두 다르다.
하지만 각각 다른 물질적 생산 발전 과정을 겪는 사람임에도, 그들 시대의 작품을 통해 내적인 즐거움, 슬픔 등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공통적인 코드라 할 수 있다. 고대인들은 제천행사를 통해 풍년을 빌며 가무를 즐겼고, 조선의 양민들은 판소리를 통해 양반의 허위를 꼬집으며 즐거움을 느꼈으며, 오늘날 우리는 좀 더 다양해진 예술 장르를 감상하며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심지어 고대 시가와 그에 얽힌 사연이 오늘날에 와서 연극이나 음악으로 재구성되기까지 한다. 분명 美라는 것은 시대를 초월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예술이 주는 美는 시대 초월적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면도 존재한다. 나이든 세대가 젊은 세대의 음악적 취향을 이해하지 못하고 젊은 세대 역시 나이든 세대의 취향을 이해하지 못한다. 마르크스의 유물사관을 예술에 적용해도 무리가 아니며, 사회 변화 과정에 따라 예술사조는 바뀌었다. 유럽에서 ‘고대 노예제 사회’의 그리스 예술의 화려함은 ‘중세 봉건 기독교 사회’의 밋밋하고 소박함으로 대체되었다. 중세적 예술은 봉건사회의 해체과정을 거치며 근대 르네상스 예술로 변화하였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이탈리아를 비롯한 남부 유럽의 경제력 상승과 도시국가의 발전이 예술가로 하여금 창작의 동력을 제공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하고 화려한 예술작품을 낳게 하였다.

참고 자료

『예술과 사상』(김혜숙, 김혜련 지음 / 이대출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