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독후감]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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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형식의... 줄거리가 아닌 감상 위주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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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군에 대한 증오는 술기운처럼 치밀어 올랐다. 증오감에 도취된 축제였다.’
밀란 쿤데라는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1968년 프라하의 봄을 그렇게 회상했다. 그는 1929년에 태어나 1968년 두프체크에 의해 시발된 체코 사태를 겪으며 느꼈을 생각이나 감정들을 소설에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이것을 영상화하기도 하였는데 그것이 영화 ‘프라하의 봄(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이다. 그의 두 작품은 `프라하의 봄`이라고 불리는 소련의 체코 침공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작품 속 인물인 토마스를 통해 인간이란 존재의 가치와 그 무게를 사랑과 함께 가벼움과 무거움으로 표현하고 있다. 토마스에게 테레사는 무거움이요 사비나는 가벼움이다, 라고 문학평론가 권택영은 얘기한다. 삶의 무게와 획일성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의사 토마스와 진지한 자세로 삶을 살아가며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식당 종업원 출신의 테레사,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사회적 속박의 굴레로부터 철저히 자유롭기를 원하는 화가 사비나, 그리고 사비나의 애인인 대학교수 프란츠. 이 네 명의 남녀를 통한 그들만의 사랑법과 인생의 무게를 주된 내용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토마스는 여러 여자들과 사랑을 나누면서도 자신의 방에는 들이지 않는 가벼움을 추구하는 의사이다. 즉, 그는 삶 자체가 가볍다. 그러나 테레사를 알고 난 후 그녀와 결혼까지 하지만 그의 가벼운 생활은 변함이 없어 테레사에게 숱한 상처를 주게 된다. 그러나 그의 가벼운 생활 이면에는 시대가 처한 상황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버리지 않는 모습도 있다. 토마스가 자신의 신념을 담은 글로 인해 의사직을 내놓고 유리창닦이로 전락하는 상황에도 단호한 모습을 보이는 그의 모습은 인상적이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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