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사]중국(中國)의 변방 통치체제를 통해서 본 요동(遼東)의 독립성
- 최초 등록일
- 2005.12.04
- 최종 저작일
- 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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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구려사 귀속 문제를 요동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통해 색다른 관점으로 재고찰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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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요즘 사학계는 ‘고구려(高句麗)’문제로 시끄럽다. 그동안 한국(韓國)의 역사라, 한국의 나라라고 당연시하고 있던 고구려에 대해 중국(中國) 사학계에서 고구려는 자신들의 역사체계에 편입시켜야 한다는 움직임에 대해 전 국민적으로 반발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 측의 주장을 요약하자면 간단하다. 현 중화인민공화국의 영토 범위 내에 존재했었던 많은 국가들의 역사는 모두 중국의 역사라는 것이다. 한족(漢族)이외에 수많은 소수민족들을 아우르고 있는 중국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그 주장은 크게 잘못된 점을 찾을 수 없다. 문제는 그 국가들 중에 고구려가 포함된다는 데에 있다. 한국 사학계에서는 그들의 고구려에 대한 연구가 한국의 역사체계를 흔들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다른 많은 역사들에 대해 중국이 같은 논리로서 자신들의 역사체계에 편입해 갈 때, 아무런 참견도 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야 딴죽을 걸고 있는 것이다.
역사 편입 문제와 한 국가의 귀속문제는 별개의 것이다. 고구려가 현재 한국의 성립에 영향을 주었다면 당연히 고구려사는 한국사 체계에 편입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고구려가 현재 중국의 성립에도 영향을 미쳤다면 역시 고구려사는 중국사 체계에도 편입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 국가의 귀속문제는 다르다. 역사는 복수의 체계 속에서 각기 서술될 수 있다. 그러나 국가는 한 곳에만 귀속된다. 고구려가 중국일수도, 한국일수도는 없지 않는가.
그렇다면 고구려 귀속문제의 정답은 무엇일까? 고구려는 요동(遼東)에서 출발해, 요동에서 성장한 국가이다. 다시 말하면 고구려는 한․중 양쪽의 국가가 모두 아니고, 요동의 국가인 것이다. 요동에서 발생하고 성장한 요동국가는 고구려뿐이 아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우리 역사 속의 고조선(古朝鮮), 부여(夫餘), 고구려, 발해(渤海) 뿐 아니라 중국 이민족 국가였던 요(遼), 금(金), 원(元), 청(淸) 등도 요동의 국가였다. 이들 국가들은 한․중 양쪽 역사체계 속에서 서술되어 왔다. 그러나 이들은 한․중의 전통적인 여느 국가들하고는 그 성격을 달리한다. 지금까지는 한국, 혹은 중국의 국가들이라 여겨졌던 이들 국가들을 포괄하는 새로운 역사공동체가 필요할 것이다. 그것이 조금 전에도 언급했던 바로 ‘요동’공동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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